中 '무관용' 코로나 방역에 세계 공급망 혼란 가속

박종원 2022. 1. 12.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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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공장' 중국이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무관용 정책으로 봉쇄 및 격리 조치를 확대하면서 국제적인 공급망 혼란이 예상된다.

아이폰 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은 가동 중단에 들어가지는 않았지만 광둥성 선전 공장 직원 일부가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전해졌다.

HSBC의 아시아 경제 리서치 공동 책임자인 프레더릭 뉴먼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중국이 세계 공급망에서 차지하는 역할이 더 커졌기 때문에 최악의 공급망 차질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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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중국 산시성 시안의 한 대학에서 학생과 교수들이 코로나19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로이터뉴스1

[파이낸셜뉴스] ‘세계의 공장’ 중국이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무관용 정책으로 봉쇄 및 격리 조치를 확대하면서 국제적인 공급망 혼란이 예상된다. 이미 일부 다국적 대기업들은 봉쇄로 사람을 구하지 못해 공장을 쉬는 상황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1일(현지시간) 보도에서 코로나19 전면 통제를 추구하는 방역 지침 때문에 물류 허브와 생산 기지가 멈추는 중이라고 전했다. 현재 세계 최대 화물 항구인 중국 저장성의 닝보 저우산 항구에서는 코로나19 확산과 이에 따른 통행 제한으로 물류 적체 현상이 심각해졌다. WSJ는 항구 물류처리가 1주일 지연되면 40억달러(약 4조7596억 원) 규모의 무역품이 영향을 받는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물류 거점인 톈진시에서는 지난 9일 시민 1500만명을 상대로 전수 검사를 실시했으며 추가 검사와 함께 12일 오후를 임시 휴일로 지정하기로 했다. 톈진에서 생산되는 제품들은 중국 전체 수출의 약 1.7%를 차지한다.

기업들은 인력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WSJ는 현지 관계자를 인용해 지난달 23일 봉쇄조치가 내려진 산시성 시안의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이 생산인력 부족을 겪고 있어 생산량도 단기적으로 소폭 감소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9일 시안 상황과 관련해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됨에 따라 생산라인의 탄력적 조정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낸드플래시를 생산하는 시안 공장은 삼성전자 생산량의 약 40%, 전 세계 생산량의 약 10%를 담당한다.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도 지난달 시안의 봉쇄조치로 현지 공장 근무 인력을 줄이면서 D램(DRAM) 생산량이 영향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도요타자동차는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발생에 따른 시 당국의 전수조사 방침에 따라 톈진 합작공장의 가동을 11일까지 이틀간 중단했다. 독일 폭스바겐도 코로나19 발생을 이유로 저장성 닝보에 이어 톈진 공장을 일시 폐쇄했다. 나이키와 아디다스, 유니클로 등에 제품을 공급하는 선저우 인터내셔널 그룹도 일부 공장의 가동을 멈췄다. 아이폰 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은 가동 중단에 들어가지는 않았지만 광둥성 선전 공장 직원 일부가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전해졌다.

WSJ는 최근 유행하는 오미크론 변이가 매우 전염성이 높고 중국 정부가 소규모 확산에도 대대적인 전수 조사와 봉쇄 조치를 꺼내기 때문에 공급망 혼란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중국 정부는 이미 시안을 비롯해 허난성 안양 및 위저우에 전면적인 봉쇄를 시행하고 있다.

HSBC의 아시아 경제 리서치 공동 책임자인 프레더릭 뉴먼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중국이 세계 공급망에서 차지하는 역할이 더 커졌기 때문에 최악의 공급망 차질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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