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템 2000억원대 횡령 직원 부친 "잘 있어라" 유서 남겨

이상호 선임기자 2022. 1. 12.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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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로 검거된 오스템임플란트 직원 이모씨가 지난 6일 오전 서울 강서경찰서로 들어서고 있다.연합뉴스


회삿돈 2215억원을 횡령한 오스템임플란트 직원의 아버지 이모씨(69)에 대한 시신 부검이 12일 서울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진행 됐다.

그는 지난 11일 오전 7시쯤 유서를 남기고 실종됐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된 뒤 약 10시간 만에 파주의 한 공터에 세워진 자신의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씨는 애초 이날 오전 범죄 수익 은닉 혐의로 피의자 조사를 받기로 돼 있었다.

그는 실종되기 전 A4용지 4장 분량의 유서를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유서에는 횡령 사건과 관련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으며, 가족들에게 ‘잘 있으라’는 내용을 써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장에서 유서를 확인하기는 했으나 유족 측에서 유서를 제출하지 않아 원본을 확보하지는 못한 상태다.

앞서 이씨의 사망 전날인 지난 10일 서울 강서경찰서는 그의 주거지에서 1㎏짜리 금괴 254개를 압수해 오스템임플란트 직원인 아들(45)이 횡령한 돈으로 사들인 금괴 851개 중 755개를 확보했다. 나머지 금괴 약 100개의 행방은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오스템임플란트 측에서는 이씨의 여동생과 처제 남편을 추가로 고소한 상태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상호 선임기자 sh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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