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쏴서 인체 미세조직 한 번에 만든다

정희영 2022. 1. 12.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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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간·대장 조직과 유사해
체외진단의료기기 활용 기대
장진아 교수 연구팀의 3D 바이오프린팅 연구 결과는 어드밴스드 머터리얼즈 테크놀로지 표지 논문으로 사용됐다. [사진 출처 = POSTECH]
가시광선을 사용해 몸 밖에서 인체 미세조직을 한 번에 만들어낼 수 있는 기술이 국내에서 개발됐다. 이 방법을 이용해 만들어진 미세조직은 각각 간과 대장 등 조직과 생리학적으로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세조직 대량생산이 가능해져 향후 체외진단의료기기 등에 활용이 기대된다.

12일 포스텍(POSTECH)은 IT융합공학과·기계공학과 장진아 교수 연구팀이 미세조직을 별도 처리 과정 없이 생산할 수 있는 3D 바이오프린팅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가시광선을 쬐면 빠르게 굳는 광활성 탈세포화 세포외기질 바이오잉크가 활용됐다.

연구팀은 바이오잉크를 이용해 미세조직을 세포 배양액에 곧바로 프린팅하면 빠르고 간편하게 생산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앞서 연구팀은 가시광선을 쬐면 빠르게 굳는 바이오잉크를 개발했는데 이를 활용한 것이다.

POSTECH은 가시광선을 이용할 경우 기존의 자외선을 이용한 방식에 비해 조직 내 세포가 덜 손상되고, 몇 분이 걸리던 제작 시간을 수 초 내로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프린팅과 동시에 조직이 빠르게 조직 형태가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다고 전했다.

장 교수는 "이번 성과는 생리학적 유사성을 만족하는 미세조직을 간단하게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기술을 통해 체외진단의료기기가 획기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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