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오스템임플란트 본사 압수수색
[경향신문]
횡령 사건 공범 여부 등 조사
경찰이 2215억원 규모의 횡령 사건이 발생한 오스템임플란트 본사를 12일 오후 압수수색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이날 오후 1시쯤 강서구 마곡동에 있는 오스템임플란트 본사에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횡령 사건의 공범 여부 등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오스템임플란트는 자사 자금관리 직원 이모씨(45)가 회삿돈 2215억원을 횡령했다고 공시했다. 경찰은 횡령액 자금 흐름을 추적하는 한편 공범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오고 있다. 이씨는 이번 횡령 사건에 공범이 있다고 주장했지만 뚜렷한 증거를 제시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스템임플란트 측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앞서 경찰은 지난 7일 재무팀에서 근무했던 직원 2명을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이들 직원은 팀장인 이씨의 지시로 공금 유용을 숨기기 위해 잔액증명서 서류 위조 작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들도 재무팀장으로 있던 이씨의 지시를 따랐을 뿐이라며 범행 가담을 부인하고 있다.
이씨는 지난해 3월부터 8차례에 걸쳐 회삿돈 2215억원을 자신의 계좌로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범행을 저지른 뒤 한국금거래소에서 1kg금괴 851개를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횡령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이씨의 자택과 이씨 부친의 자택에서 금괴 751개를 압수했으며, 한국금거래소에는 이씨가 미처 찾아가지 않은 금괴 4개가 동결돼 있다. 경찰은 나머지 금괴 96개의 행방을 찾고 있다. 경찰은 지난 8일 구속된 이씨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윤기은 기자 energye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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