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기간 '왕따' 감소.."비대면 탓?"

길금희 기자 2022. 1. 12.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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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글로벌 뉴스]

오늘 글로벌 픽 순서는 길금희 기자와 함께합니다.

황대훈 기자 

팬데믹 기간에 왕따가 줄어들었다. 

학교에 나오지 못하니까, 왕따도 줄어들었다. 

이렇게 보면 되는 겁니까?

길금희 기자 

비대면 수업이 길어지면서 집에서 답답함과 우울감을 느끼는 학생들 많아졌다고 하는데요.

그런데, 이 기간 학내 왕따 문제는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보스턴 대학 연구진에 따르면, 인터넷 검색 데이터를 활용한 연구에서 팬데믹 기간 왕따 등 학교 괴롭힘과 관련된 검색은 33% 낮아졌으며, 사이버 괴롭힘과 관련된 검색 건도 27%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황대훈 기자  

검색어가 줄어들었다, 비대면 기간이다 보니 사이버 괴롭힘은 오히려 늘어났을 것 같은데, 그렇지는 않은 모양입니다?

길금희 기자 

연구진들은 사이버 공간에서의 왕따가 대면생활에서의 왕따와 별개로 발생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는데요. 

그러니까 자주 마주하면서 괴롭힘이 더 빈번해지고 이런 것들이 온라인 등 다른 공간에까지 번지는 경우가 많다는 겁니다. 

사이버 괴롭힘 연구센터가 실시한 조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는데요. 

팬데믹 이전, 온라인상에서 괴롭힘을 당하던 피해자의 42%가 팬데믹 기간 동안에는 사이버 괴롭힘이 줄었다고 응답했고요, 

또, 과거 온라인상에서 학교 폭력을 저지른 가해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도 절반이 넘는 62%가 팬데믹 이후엔 친구들을 괴롭히지 않았다고 답했습니다.

황대훈 기자 

코로나가 선사한 유일한 좋은 소식인 것 같은데, 코로나가 끝날 때 왕따 바이러스도 같이 없어지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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