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 스트라이크존 효과, 강백호는 알고 있다?[SS DataLab]
장강훈 2022. 1. 12.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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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올해부터 스트라이크존을 넓히기로 했다.
KBO 심판위원회는 지난 11일부터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변경된 스트라이크존 적응 훈련을 시작했다.
지난해 142경기에서 타율 0.347를 기록한 강백호는 스트라이크존에서 공 하나씩 빠지는 공에도 적극적으로 타격을 했다.
스포츠서울이 빅데이터 업체 스포츠데이터에볼루션에 의뢰해 지난해 강백호가 공략한 '스트라이크존에서 볼 하나 빠진 코스' 기록을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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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장강훈기자]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올해부터 스트라이크존을 넓히기로 했다. 인위적으로 넓힌다기보다 야구 규칙에 나와있는 스트라이크존을 정확히 보겠다는 뜻이다. 사람의 눈으로 판정하는 데다 심판 고과 문제 등으로 ‘확실한 스트라이크’에만 콜을 하던 관행을 바꾸겠다는 게 KBO의 의도다.
확대 스트라이크존을 도입하는 표면적인 이유는 투타 경기력 강화다. 존이 넓으면 투수들은 더 적극적으로 투구할 수 있다. 토론토 류현진(35)이 메이저리그에 처음 입성해 느낀 것이 “포수 마스크쪽으로 던져도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으니 운신의 폭이 아주 넓다”는 점이었다. 투수가 공략할 수 있는 지점이 많으면 타자들도 진화할 수밖에 없다. 단기적으로는 기형적인 타고투저 현상을 완화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국제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 넓은 스트라이크존에 대응하기 위해 타격 기술을 한 단계 끌어 올려야 하기 때문이다.
KBO 심판위원회는 지난 11일부터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변경된 스트라이크존 적응 훈련을 시작했다. 지난해 KIA 맷 윌리엄스 감독이 투수들의 제구력 향상을 위해 사용했던 방법을 그대로 적용해 ‘눈의 기억’을 돕고 있다. 홈플레이트를 기준으로 스트라이크존에 해당하는 곳을 실로 연결해 상하좌우 보더라인을 만들어 놓고, 피칭머신에서 뿜어져 나오는 공으로 볼 판정을 하는 방식이다. 실제 투수들이 던지기 시작하면 착시효과 등으로 시행착오를 겪어야 하지만, 감을 익히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확대 스트라이크존은 타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까. KBO리그 최고의 타자 중 한 명인 강백호(23·KT)를 통해 결과를 어느정도 유추할 수 있다. 지난해 142경기에서 타율 0.347를 기록한 강백호는 스트라이크존에서 공 하나씩 빠지는 공에도 적극적으로 타격을 했다. 스포츠서울이 빅데이터 업체 스포츠데이터에볼루션에 의뢰해 지난해 강백호가 공략한 ‘스트라이크존에서 볼 하나 빠진 코스’ 기록을 살펴봤다.
지난해 강백호에게 스트라이크존에서 공 하나 빠진 코스로 날아든 공은 343개였다. 이 가운데 볼 판정을 받은 공은 107개였고, 68개는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았다. 강백호는 나머지 168개에 대해 배트를 내밀었는데, 헛스윙 30개를 제외한 138개가 배트와 만났다.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난 공을 볼로 판정한 비율이 31%에 불과하다는 점도 눈길을 끌지만, 이 공에 손을 댄 강백호의 타율이 더욱 눈길을 끈다.
강백호가 만든 66개의 인플레이 타구 가운데 안타는 19개에 불과했다. 타율로 환산하면 0.288로, 강백호의 시즌 타율보다 낮다. 스트라이크존에서 볼 하나 빠진 코스 전체에 대한 타율은 0.235로 더 떨어진다. 시즌 타율보다 1할 이상 감소한다는 결과가 나온다. 홈런이 하나도 없다는 점도 이채롭다. 달리 보면, 강백호가 스트라이크존 이내로 날아든 공을 공략해 0.368의 고타율을 기록했다. 강백호로서는 나쁜 공에 손을 대다 타격왕 등극에 실패한 셈이다.
보더라인에서 공 하나만 빠져도 정타를 만들 확률이 줄어든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다는 점에서 KBO와 심판위원회의 변화는 타고투저를 완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관건은 얼마나 일관성 있게 판정하느냐다. 승부처에서 스트라이크존이 좁아지면, 심판진에 신뢰는 더욱 떨어진다. KBO 정지택 총재가 신년사를 통해 강조한 숙원사업인 만큼 심판진의 결단력 있는 판정이 필요해 보인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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