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7층서 떨어진 20대 구한 '이불 영웅들' 119의인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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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사고가 발생한 것은 지난해 8월12일 오전10시30분쯤.
이날 청주시 상당구 12층짜리 아파트 7층에서 폭발음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이들은 주민 여럿과 함께 A씨가 추락할 것으로 보이는 아파트 화단에 이불을 깔았다.
김씨도 "당시 현장에 있던 주민들이 협조해주지 않았다면 구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이불을 펼친 저뿐만 아니라 그 자리에 있던 모든 분이 의인상의 주인공"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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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스1) 강준식 기자 = 고층 아파트 화재 현장을 미처 빠져나오지 못해 창문에 매달려 있다가 떨어진 20대 남성을 기지를 발휘해 구해낸 시민 2명이 소방청으로부터 '119의인상'을 받았다
충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사고가 발생한 것은 지난해 8월12일 오전10시30분쯤.
이날 청주시 상당구 12층짜리 아파트 7층에서 폭발음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주민 수십명은 아파트 밖으로 무사히 빠져나왔지만, 화재가 발생한 가구에 살던 20대 남성 A씨는 미처 대피하지 못한 채 주방 창문에 매달려 있었다.
불이 난 가구 바로 위층에 살던 김민씨(22)와 주민 신재빈씨(42)는 A씨를 발견하자마자 아파트 내부로 들어가 이불과 매트리스를 들고 나왔다.
이들은 주민 여럿과 함께 A씨가 추락할 것으로 보이는 아파트 화단에 이불을 깔았다.
김씨와 신씨는 그 위에 세로 2m, 가로 1m 남짓 폼 재질 이불을 서로 맞잡아 펼쳤다.
그 순간 손에 힘이 빠진 A씨는 그대로 추락했다. 다행히 주민들이 들고 있던 이불 위로 떨어진 덕에 큰 부상은 피할 수 있었다.
극적으로 목숨을 구한 A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다가 4일 만에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청은 순간의 기지로 귀중한 목숨을 구한 김민씨와 신재빈씨에게 '119의인상'을 수여했다.
신씨는 "갑작스러운 상황에 당황했지만, 위험에 처한 사람이 있으면 도와주는 것은 당연하다"라며 "딸에게 자랑스러운 아빠가 된 것 같아 뿌듯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김씨도 "당시 현장에 있던 주민들이 협조해주지 않았다면 구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이불을 펼친 저뿐만 아니라 그 자리에 있던 모든 분이 의인상의 주인공"이라고 했다.
소방청은 2018년부터 민간 인명구조 유공자를 119의인상 수상자로 선정하고 있다. 올해는 충북 2명을 포함해 전국에서 4명이 선정됐다.
jsk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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