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 부패행위 용서하지 않겠다"..당 대회 앞두고 '칼바람' 예고한 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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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월 열릴 중국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전대·당 대회)에서 3연임을 노리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공직자들의 범법과 당 기율 위반에 대해 "용서하지 않는다"며 고위층 비리 척결 의지를 내비쳤다.
때를 같이해 중국 공산당 중앙기율위원회·국가감찰위원회(기율·감찰위)가 내부 당 기율 및 법률 위반 혐의로 당 간부 5명을 조사 중이라고 발표하고 1명의 당적을 박탈하면서 본격적인 칼바람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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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중전회 토론회 입교식서 연설
고위층 비리 척결 의지 등 시사
기율위는 당 간부 6명 조사 중
신변 이상설 ‘리잔수’ 건재 과시
베이징=박준우 특파원
오는 10월 열릴 중국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전대·당 대회)에서 3연임을 노리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공직자들의 범법과 당 기율 위반에 대해 “용서하지 않는다”며 고위층 비리 척결 의지를 내비쳤다. 당 대회를 앞두고 사정 작업을 통해 영향력 강화와 세대교체를 노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때를 같이해 중국 공산당 중앙기율위원회·국가감찰위원회(기율·감찰위)가 내부 당 기율 및 법률 위반 혐의로 당 간부 5명을 조사 중이라고 발표하고 1명의 당적을 박탈하면서 본격적인 칼바람을 예고했다. 11일 중국 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성(省)·부(部)급 주요간부(지방 성장 또는 중앙 부처 장관급) 대상 중국 공산당 19기 중앙위원회 6차 전체회의(6중전회) 정신 학습·관철 연구·토론회 입교식 연설에서 “당풍·염정(廉政·청렴한 정치) 건설과 반부패 투쟁의 영원한 길 위에서 한순간도 방심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철에 흔적을 남기고, 돌에 발자국을 새길 정도의 끈기와 집념으로 반부패 투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의 이 같은 발언은 장기집권의 분수령인 당 대회를 앞두고 당의 구심력을 강화하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기율·감찰위도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라이융톈(賴永添) 재정부 자산관리부사장(부국장) 등 5명이 엄중한 당 기율 및 법률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또 톈자이머우(田在謀) 산둥(山東)성 공안청 형사수사총대장을 뇌물 수수 등 혐의로 당적을 박탈한다고 발표했다. 중국 공직사회에서 기율·감찰위 조사를 받거나 당적이 박탈될 경우 공직에서 낙마한 것으로 본다. 기율·감찰위는 홈페이지에 낸 논평에서 “올해 당 대회는 당과 국가 정치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라며 “연초의 반부패는 이미 선포됐고 엄중한 기조도 오랫동안 고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연말 행사에 불참해 신변 이상설이 제기됐던 중국 서열 3위 리잔수(栗戰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은 이날 행사에 참석해 건재를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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