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3번으로 충분"..이스라엘 전문가 주장
이스라엘 전염병 전문가인 예알 레셤 세바 메디컬센터 교수는 11일(현지시간) 미국 CNBC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백신 3회 접종이 상당히 장기간 면역을 제공한다"며 "대부분 사람들은 코로나 백신 3회 접종으로 충분하다"고 밝혔다.
레셤 교수는 "백신을 3회 접종할 경우 비교적 장기간 면역이 지속돼 코로나19로 인한 중증에 빠지는 것을 막아줄 수 있다"면서 "우리는 변이 바이러스에 대비하기 위해 매년 백신 부스터샷을 업데이트해야 할 수도 있지만, 오미크론처럼 독성이 약한 것으로 판명되면 추가 접종이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일부 국가에서는 4차 접종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이스라엘은 지난해 말 세계에서 가장 먼저 4차 접종을 시작했다. 노인과 일부 의료 종사자, 면역 체계가 취약한 사람들이 대상이다.
일간 하레츠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는 최근 "4차 접종 시 항체 수가 5배 늘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는 4차 접종 후 감염, 입원, 중증에 대한 예방력이 현저히 높아진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다만 레셤 교수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4차 접종이 면역을 더욱 강화시켜준다는 과학적 근거가 충분하지 않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항체가 감소하는 경우에 대비해 이스라엘은 4차 접종을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4차 접종 시행 여부를 두고 세계 각국의 의견은 갈리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심각한 면역 저하가 있는 사람들에게 4차 접종을 권장하고 있지만 영국 보건당국은 "당장 4차 접종을 도입할 필요는 없다"며 여전히 검토 중이다.
우리 정부는 4차 접종과 관련해 "우선 2차 접종률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하고 추후 새 백신 도입 필요성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부유한 국가에서 계속해서 추가 접종을 실시하면 빈곤한 국가가 백신에 접근하기 어려워지고 코로나19가 더욱 창궐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이하린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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