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 펀블과 '블록체인 기반 부동산 유동화 시스템 구축' 협약 체결

국내 최초 블록체인 미러링 방식의 부동산 유동화 시스템 구축 추진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펀블과 협업, 제도권內 디지털 자산 시장 선도

12일 김신(왼쪽) SK증권 사장과 조찬식 펀블 대표가 ‘디지털 부동산 유동화 시스템 구축 업무협약식’에 참여하고 있다. / 사진=SK증권

[서울경제]

SK증권이 부동산 조각투자 플랫폼 기업 펀블과 업무협약을 맺고, 블록체인 기반 부동산 디지털 유동화 시스템 구축을 본격화한다.

12일 SK증권은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스타트업 펀블과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부동산 디지털 유동화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되는 서비스를 통해 고객은 펀블 플랫폼에서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토큰(DABS)'의 매매와 주요 부동산 투자가 가능해진다. 특히, SK증권은 예탁원과 함께 부동산 유동화 과정부터 보관, 유통, 청산 등 시스템 전 과정에 참여한다. 고객이 투자한 DABS와 1:1 매칭된 신탁 수익증권이 예탁원에 전자등록이 되면, SK증권이 DABS 거래를 고객 계좌로 실시간 반영하는 구조다.

기존 디지털 자산 투자 플랫폼들은 고객의 투자 편의성은 높였지만 투자자 보호 측면에서는 아쉬운 평가를 받아왔다. 반면, 이번 시스템은 기존 서비스의 보완 및 제도권 편입에 맞춘 한국형 증권형토큰(STO)에 해당한다. 협약 파트너사인 펀블은 지난해 5월 부동산 수익증권 거래 플랫폼을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 받았으며, 올 4월 출시 예정이다.

김신 SK증권 사장은 “디지털 자산은 SK증권 Biz의 핵심 키워드 중 하나로 제도권 내 디지털 자산 시장 선점을 위해 다양한 기업들과 적극 협업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SK증권은 2022년 조직개편을 통해 디지털사업본부를 포함한 디지털 부문을 확대 신설하고, 최고 디지털 책임자(CDO)를 임명하는 등 신사업 발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혜진 기자 sunset@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