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푸이그, 거금도구장서 쿠바시절 초심 되찾을까

장강훈 2022. 1. 12.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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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데뷔를 앞둔 '쿠바산 야생마' 야시엘 푸이그(32)가 내달 11일 키움 스프링캠프에 합류한다.

코로나 탓에 해외 전지훈련이 무산된 탓에 푸이그가 느낄 KBO리그 훈련 풍경은 고향인 쿠바 시엔푸에고스를 떠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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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시엘 푸이그. | 키움 히어로즈 제공
[스포츠서울 | 장강훈기자] KBO리그 데뷔를 앞둔 ‘쿠바산 야생마’ 야시엘 푸이그(32)가 내달 11일 키움 스프링캠프에 합류한다.

코로나 탓에 해외 전지훈련이 무산된 탓에 푸이그가 느낄 KBO리그 훈련 풍경은 고향인 쿠바 시엔푸에고스를 떠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키움의 스프링캠프 장소가 한적한 어촌 마을이라 푸이그가 초심을 찾는데 도움을 줄지 관심이 쏠린다.

키움은 지난해 마무리캠프를 치른 전남 고흥군의 거금야구장에 캠프를 차린다. 선수단은 내달 3일부터 훈련을 시작하는데, 푸이그는 11일 합류할 예정이다. 2016년 개장한 거금구장은 서울 잠실구장과 같은 규모로 조성했다. 중앙 124m 좌우 100m로 키움의 홈구장인 고척 스카이돔보다 조금 더 크다. 정규 구장 뒤쪽에는 보조구장이 있어 수비와 주루 등 훈련 효율성을 높일 수도 있다. 인조잔디 구장이라 고척돔과 비슷한 환경에서 훈련할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키움 선수단이 지난해 11월 거금구장에서 마무리 훈련을 하고 있다. 제공=키움 히어로즈
전지훈련과 동호인 야구 등을 위해 건립한 만큼 관중석이나 스탠드는 없다. 컨테이너를 개조해 만든 본부석과 더그아웃은 프로가 사용하기에는 열약한 것도 사실이다. 그래도 불펜장에는 마운드와 포수석을 컨테이너로 덮어 놓아 비가 올 때도 투구훈련을 할 수 있도록 조성했다. 키움이 스프링캠프를 소화하면서 환경을 개선하면 조금 더 쾌적해질 것으로 보인다.

전남 고흥은 완도와 여수 사이에 위치해 있다. 거금야구장은 고흥군에서도 서남쪽에 위치한 거금도 안에 있다. 남해안 다도해 가운데 비교적 큰 섬인데 프로레슬링 세계챔피언 ‘박치기 왕’ 고(故) 김일의 고향이기도 하다. 거금구장 맞은 편에는 김일의 생가와 기념관 등이 조성돼 있다. 야구 외에는 마땅히 할 것이 없는 곳이라 훈련 효율을 최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키움은 17일부터 강진으로 이동해 창단 초기 2군 선수단이 머물던 강진베이스볼파크에서 실전 훈련을 한다. 자체 청백전, KIA와 평가전 등을 치른 뒤 3월 3일 대전으로 이동해 한화와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르고 6일 상경하는 일정이다.
쿠바 하바나의 한 마을에 있는 간이 야구장. 이른바 동네야구를 할 수 있는 야구장인데 타자 뒤로 관중석을 겸한 더그아웃이 눈길을 끈다.
내달 2일 입국하는 푸이그는 자가격리 후 고흥에 합류해 KBO리그 여정을 이어간다. 간이 더그아웃이 있는 구장은 푸이그가 쿠바에서 야구를 처음 시작했을 때 이후 처음 보는 풍경일 가능성이 높다. 메이저리그 시절 각종 기행으로 ‘악동’ 이미지가 강한 푸이그가 고향 풍경과 비슷한 야구장에서 생애 첫 아시아 야구 커리어를 쌓기 시작하는 셈이다. 키움 관계자는 “지난 2년간 곡절을 겪으면서 푸이그도 인격적으로 성숙해졌다는 인상을 받았다. KBO리그에서도 문제를 일으키지 않겠느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받고 있다는 점도 인지하고 있는 만큼, 모범적인 생활과 최고의 경기력을 끌어낼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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