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극초음속미사일 연속 성공".. 실전배치 임박
김정은, 김여정과 미사일 발사 현장 참관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동지께서 1월 11일 국방과학원에서 진행한 극초음속미사일 시험발사를 참관했다”면서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에서 연속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발사된 미사일에서 분리된 극초음속 활공 비행전투부는 거리 600㎞계선에서부터 활공 재도약하며 초기발사 방위각으로부터 목표점 방위각에로 240㎞ 강한 선회기동을 수행해 1000㎞ 수역의 설정표적을 명중했다”고 전했다.
발사 후 600㎞ 지점에서 약 7m 길이의 활공비행체(HGV)가 분리되어 활강하면서 240㎞ 가량을 선회기동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선회기동은 요격미사일을 회피하는 활강 기동을 말한다.
이번에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최종적으로 1000㎞를 비행했다. 군 당국이 밝힌 700여㎞보다 300㎞를 더 비행한 셈이다.
통신은 이번 시험발사를 ‘최종 시험발사’라고 표현하고 “시험발사는 개발된 극초음속 무기체계의 전반적인 기술적 특성들을 최종 확증하는 데 목적을 두고 진행됐다”며 “극초음속활공비행 전투부의 뛰어난 기동능력이 더욱 뚜렷이 확증됐다”고 보도했다.
또 김 교수는 “북이 극초음속활공비행전투부라고 표현한 활공체의 성능확인이 마무리 단계라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제 사거리를 좀더 늘이고 안정성과 정확성을 높이며 실제 사용가능한 무기로 발전시키는 단계로 들어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김 위원장이 지난 2020년 3월 21일 ‘북한판 에이테킴스(ATACMS)’로 불리는 단거리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이후 661만에 발사 현장을 참관한 점은 의미심장하다. 김 위원장 뿐만 아니라 여동생인 김여정 국무위원도 처음으로 무기 시험발사 참관에 동행했다.
그동안 북한은 다양한 무기를 여러차례 시험발사 했지만, 어디까지나 개발 과정이었던 만큼 군 담당 박정천 당 비서나 실무진이 현장에 자리했다.
북한이 극초음속 미사일을 시험발사했다고 주장했던 지난해 9월과 이달 5일에도 김 위원장은 발사현장에 없었다.
그러나 이번 ‘최종 시험발사’ 때 김 위원장이 직접 현장을 찾은 것은 해당 무기가 완성됐음을 시사한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자신의 전용열차 안에서 망원경을 들고 시험발사 현장을 지켜보는 사진도 공개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이 시험발사 후 무기 개발 관계자들을 집무실인 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로 초청해 기념사진도 찍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발사가 이뤄진 자강도까지 전용열차로 이동해 참관한 뒤, 다시 평양으로 돌아와 관계자들을 불러 시험발사 성공을 자축한 것이다.
김여정은 공식적으로 국무위원 및 당 선전선동부 부부장으로 한국과 미국 등 대외 업무를 총괄하나, 최근들어 내치업무 현장에도 자주 포착되고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 대학교 교수는 “김 위원장과 김여정 국무위원이 이번 미사일 시험발사에 동행했다는 것은 백두혈통이 국사 전분야를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며 “이번 시험발사가 대성공임을 자평하면서 최종시험이라고 한 것은 우리측의 평가절하에 대한 행동적 반박이면서 실전배치를 예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범수 기자 sway@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손톱 옆 일어난 살갗, 뜯어내면 안 되는 이유 [건강+]
- 20살 한국 여성이 '세계 최연소 억만장자'에 올랐다
- 박명수 “주는대로 받아! 빨리 꺼져”…치킨집 알바생 대학 가라고 밀어준 사연 감동
- “가해자 누나는 현직 여배우”…‘부산 20대女 추락사’ 유족 엄벌 호소
- “엄마 나 살고 싶어”…‘말없는 112신고’ 360여회, 알고보니
- 아이 보는데 내연남과 성관계한 母 ‘징역 8년’…같은 혐의 계부 ‘무죄’ 왜?
- 여친 성폭행 막던 남친 ‘11살 지능’ 영구장애…가해男 “징역 50년 과해”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
- 예비신랑과 성관계 2번 만에 성병 감염…“지금도 손이 떨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