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男 비만 급증..남성 난임 유발 가능성↑"

이승구 2022. 1. 12.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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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외부활동이 줄면서 작년 한 해 30대 남성의 비만 유병률이 58.2%를 기록해 전 연령대에서 가장 많이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은 호흡기나 내분비계, 생식능력 등 여러 부분에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데,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질병으로는 성인 천식, 당뇨병, 남성 난임 등을 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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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0대 남성 비만 유병률 58.2%..전년比 11.8%p↑
"비만, 호흡기·내분비계·생식능력서 문제 일으켜 주의"
남성 비만. 게티이미지뱅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외부활동이 줄면서 작년 한 해 30대 남성의 비만 유병률이 58.2%를 기록해 전 연령대에서 가장 많이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은 호흡기나 내분비계, 생식능력 등 여러 부분에서 문제를 일으켜 최근 사회적 문제로까지 대두되고 있는 남성 난임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11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해 30대 남성 비만 유병률은 46.4%에서 58.2%로 11.8%p(포인트)나 급등하면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같은 기간 남성 비만 유병률은 48.0%로 2019년 41.8%에서 1년 새 6.2%p 상승했으며, 여성은 25.0%에서 27.7%로 2.7%p 높아졌다. 

비만은 호흡기나 내분비계, 생식능력 등 여러 부분에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데,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질병으로는 성인 천식, 당뇨병, 남성 난임 등을 꼽을 수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남성 난임 진료 인원은 2015년 5만3980명에서 지난 2020년 7만9251명으로 46.8% 증가하기도 했다.

소재용 365mc 영등포점 대표원장은 “요즘 젊은 층 남성 난임의 경우 어릴 때부터 학원이나 PC방 위주로 다니며 ‘잘 움직이지 않고 정크푸드를 많이 먹는’ 습관이 축적돼 온 영향도 크다”며 “장기적인 플랜을 세워 정상 체중을 유지하도록 노력하면 난임 예방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소 대표원장에 따르면 남성의 비만은 정액의 양과 질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한다. 최근 덴마크 연구팀이 남성 1558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비만한 사람의 정자 농도와 총 정자 수는 정상 체중인 사람보다 유의미하게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에서도 BMI가 높을수록 정액의 양, 정자 수, 테스토스테론과 같은 호르몬이 감소한다는 연구결과가 보고됐다. 체중이 정상 수치보다 약 10kg 증가할 때마다 난임 가능성이 10%씩 증가한다는 연구도 있다. 

이 외에도 비만은 천식, 당뇨병 등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어 체중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소 대표원장은 텍사스대학교 사우스웨스턴 의료센터팀의 연구결과 제2형 당뇨병 환자가 체중을 15% 이상 줄이면 혈당 등 건강 수치를 조절하는 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소 대표원장은 “몸속에 과도하게 많은 지방세포가 축적되면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 호르몬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게 된다"며 "비만 환자는 혈당이 제대로 조절되지 않아 평소보다 더 많은 인슐린을 분비하기 위해 췌장에 과부하가 걸리고, 결국 췌장이 망가져 인슐린 분비 기능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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