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동참사 7개월만에 또 대형사고..광주시민들 '개탄'

박진규 기자,전원 기자 2022. 1. 12.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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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 아이파크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붕괴사고가 일어난 가운데 시민들은 실종자들에 대한 걱정과 함께 보다 강력한 재발방지 대책을 거듭 강조했다.

오는 7월 입주 예정인 광주 계림동의 현대 아이파크 입주 예정자인 이모씨(50)는 "지난해 광주 학동 철거현장 사고 발생으로 현대 아이파크에 대한 이미지가 많이 깎인 상태에서 이번에 또 사고가 발생해 불신이 더욱 커졌다"며 "당장 새 아파트에 입주해야 할지 가족들과 고민을 해 봐야 겠다"고 걱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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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자 구조와 함께 강력한 재발방지 대책 요구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이 12일 오전 광주 서구 화정동 신축 아파트 붕괴 사고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해당 신축 아파트에서는 전날 오후 3시46분쯤 외벽이 붕괴돼 6명이 실종됐다. 2022.1.12/뉴스1 © News1 정다움 기자

(광주=뉴스1) 박진규 기자,전원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 아이파크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붕괴사고가 일어난 가운데 시민들은 실종자들에 대한 걱정과 함께 보다 강력한 재발방지 대책을 거듭 강조했다.

사고 현장에서 만난 주민 박모씨(40)는 "아직 실종된 작업자 6명을 구조하지 못했다는 뉴스에 현장을 와 봤다"며 "가족들이 많이 기다리고 있을 것인데 빨리 구조됐으면 한다"고 바랐다.

이어 "전문가들은 이번 사고가 콘크리트 타설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다고 주장했다는 언론보도를 접했다"며 "해당 아파트 공사 현장은 터미널과 백화점, 마트 등이 밀집돼 유동인구가 많아 낙하물이 떨어지거나 타워크레인 등이 붕괴될 경우 큰 재난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주민 김모씨(42)는 "타 지역에 있는 지인들로부터 광주에서 계속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하는 뉴스가 나오는데 괜찮냐는 안부전화가 많이 온다"며 "매번 건설현장에서 붕괴사고가 발생하는 것 같은 이미지가 각인돼 창피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에는 왜 사고가 났는지, 무슨 일로 발생했는지 등을 철저히 조사해 강한 처벌을 내려줬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이번 사고가 발생한 아파트의 입주 예정자인 박모씨(53)는 "이번 사고로 아파트 값 하락은 당연하고 붕괴사고가 일어난 아파트라는 낙인이 찍힌 것이 더 걱정"이라며 "지금은 실종자 수색이 더 우선이기 때문에 사고가 수습되기를 지켜본 후 입주자들이 힘을 합쳐 대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화정동 아이파크 붕괴사고는 광주지역 다른 아이파크 아파트 입주 예정자들에게도 충격으로 다가오고 있다.

오는 7월 입주 예정인 광주 계림동의 현대 아이파크 입주 예정자인 이모씨(50)는 "지난해 광주 학동 철거현장 사고 발생으로 현대 아이파크에 대한 이미지가 많이 깎인 상태에서 이번에 또 사고가 발생해 불신이 더욱 커졌다"며 "당장 새 아파트에 입주해야 할지 가족들과 고민을 해 봐야 겠다"고 걱정했다.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이 12일 오전 광주 서구 화정동 신축 아파트 붕괴 사고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해당 신축 아파트에서는 전날 오후 3시46분쯤 외벽이 붕괴돼 6명이 실종됐다. (국토교통부 제공) 2022.1.12/뉴스1

오주섭 광주 경실련 사무처장은 "한마디로 정말 어처구니없는 사고"라고 개탄했다.

오 처장은 "지난해 광주 학동 참사가 났을 때 정부와 광주시, 현대산업개발이 다시는 이러한 사고가 없도록 재발 방지책을 마련한다고 밝혔다"면서 "그런데 불과 7개월밖에 되지 않았는데 또 이런 사고가 일어나니, 이건 정말 이해할 수가 없다"고 비난했다.

그는 "우선 이번 사고는 현대산업개발의 책임이 가장 크다고 본다"며 "학동사고에서도 철거 과정에서 불법 하도급이 근본적인 원인이 됐는데, 이번에도 다단계 하도급에 따른 어떤 공사비 절감이나 공기단축 이런 것들이 원인이 있지 않나 싶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는 27일부터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되지만 이번에 사고는 해당이 안된다"며 "중대재해처벌법으로 원청업체의 최고경영자까지도 책임을 강화하는 부분이 하루속히 적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041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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