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2월 생산자·소비자물가 동반 하락..스태그플레이션 우려 감소[종합]

정지우 2022. 1. 12.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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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의 공급 안정화 정책과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 하락 영향으로 생산자물가와 소비자물가가 동반 하락했다.

국가통계국은 공급안정 정책의 효과가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원유 등 일부 국제 원자재 가격이 하락한 영향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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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년동월대비 생산자물가지수(PPI) 10.3%, 소비자물가지수(CPI) 1.5%
중국 선전 '마츠텍' 공장에서 노동자들이 로봇청소기 생산라인에서 일하고 있다. /사진=로이터뉴스1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 정부의 공급 안정화 정책과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 하락 영향으로 생산자물가와 소비자물가가 동반 하락했다. 이로써 경기불황 속 물가상승을 뜻하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는 일정 부분 줄어들게 됐다.

12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작년 12월 중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동월대비 10.3% 올랐다. 시장전망치 11.1%, 전월 12.9%와 견줘 모두 내려갔다.

중국 월별 PPI상승률은 2020년 5월 -3.7%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했다가 원자재 가격 상승과 홍수 등 자연재해, 코로나19 산발적 발생, 전력대란, 중국 정부의 규제가 겹치면서 지난해 10월 13.5%로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11월부턴 2개월 연속 하락세다.

국가통계국은 공급안정 정책의 효과가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원유 등 일부 국제 원자재 가격이 하락한 영향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다만 여전히 두 자릿수를 이어가며 생산자 부담이 여전하다는 것을 반영했다.

품목별로 보면 석탄 채굴업이 1년 전과 견줘 66.8%로 집계되면서 상승폭이 가장 컸다. 석유·천연가스 채굴업 45.6%, 석유·석탄·기타연료 가공업 36.4%, 화학원료·제품 제조업 23.8%, 철광석 등 흑색금속 가공업 21.4%, 비철금속 가공업 20.0%, 화학섬유제조업 18.4% 등도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그러나 석탄·석유·천연가스 채굴업과 가공업 등은 전월에 비해 대부분 내려갔다. 이는 국제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중국 내 공급 압박도 다소 해소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자동차, 범용설비, 컴퓨터·통신제조업, 의약, 방직의류 등도 12월 상승폭이 소폭에 그쳤다.

중국의 PPI는 생산자가 얻는 소비재와 노동력 판매가격의 평균 변화를 나타내는 인플레이션 지표다. 생산자가 소비재와 노동에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하면 그 늘어난 원가만큼 소비자에게 전이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PPI는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선행 지표로 간주된다.

12월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동월대비 1.5%로 기록됐다. PPI와 마찬가지로 시장전망치 1.8%, 전월 2.3%와 비교해 모두 내려갔다.

교통수단용연료가 작년과 견줘 22.5% 올랐지만 상당수 품목은 상승폭이 한 자릿수에 그쳤다. 지난달 대폭 올랐던 신선 야채는 10.6%에 머물렀고 돼지고기는 36.7% 떨어지면서 전체 CPI 수치에서 교통수단용연료 상승분을 상쇄했다.

PPI와 CPI 격차는 작년 11월 12%, 12월 10.6%에서 8.8%로 다시 줄었다. 두 지표의 격차가 커지면 제조·서비스 업자가 물가 상승분에 대한 부담을 홀로 짊어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 CPI 증가는 PPI가 소비자에게 옮겨가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이처럼 경기불황 속에 물가가 상승하는 것을 스태그플레이션 현상이라고 한다.

PPI는 생산원가와 관련이 있기 때문에 이 수치가 감소하면 기업 부담도 줄어들게 된다. 이는 곧 기업 활동도 적극적으로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 국가 전체적으론 스태그플레이션 조건인 경기둔화 혹은 침체에서 벗어나는 동력이 될 수 있다.

국가통계국 수석통계사 둥리쥐안은 “12월에도 공급확보와 가격안정 정책의 효과가 지속됐고 원유 등 일부 국제 벌크 상품 가격의 하락과 맞물려 공산품 가격도 내렸다”면서 “국내 전염병이 여러 곳에서 퍼지면서 각 지역과 부처에서 전염병 예방과 통제를 추진하고 공급과 가격을 보장해 소비 시장이 전반적으로 안정됐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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