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다 더 귀한 달력 있으랴".. 유엔사의 감동, 왜?

김태훈 2022. 1. 12.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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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솔져'가 6·25전쟁 참전용사들을 모델 삼아 촬영해 만든 탁상달력을 유엔군사령부에 기증한 사실이 전해졌다.

유엔사는 프로젝트솔져의 달력 기부에 깊은 감사의 뜻을 표하며 마침 올해 90세가 된 6·25전쟁 참전용사의 손자가 카투사(KATUSA)로 유엔사 본청에 복무 중이라는 감동적인 사연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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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작가 라미 현의 '프로젝트솔져'
6·25전쟁 참전용사 기념 달력 제작
유엔사에도 기증.. "감사 드립니다"
‘프로젝트솔져’가 유엔군사령부에 기증한 2022년도 탁상달력. 라미 현 작가가 6·25전쟁 참전용사들을 모델 삼아 촬영한 사진들로 제작했다. 유엔사 트위터 캡처
‘프로젝트솔져’가 6·25전쟁 참전용사들을 모델 삼아 촬영해 만든 탁상달력을 유엔군사령부에 기증한 사실이 전해졌다. 사진작가 라미 현(42·한국명 현효제)이 이끄는 프로젝트솔져는 조국을 위한 군인들의 헌신에 보답하고 한·미동맹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사업인데, 국군과 유엔군 참전용사를 직접 만나 사진을 찍고 기록하는 일을 주로 한다. 지난해 현 작가가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등에 출연해 인기를 얻으며 이 사업도 덩달아 유명해졌다.

유엔사는 프로젝트솔져의 달력 기부에 깊은 감사의 뜻을 표하며 마침 올해 90세가 된 6·25전쟁 참전용사의 손자가 카투사(KATUSA)로 유엔사 본청에 복무 중이라는 감동적인 사연을 소개했다.

유엔사는 1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프로젝트솔져로부터 탁상달력을 기증받은 사실을 알렸다. 해당 달력은 6·25전쟁 72주년을 기념해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각별하다. 달력에 등장하는 모델들은 모두 6·25전쟁 참전용사다. 평균 연령이 90세에 가까워 백발과 주름진 얼굴에서 세월의 흔적이 느껴진다. 하지만 북한군과 중공군의 공격으로부터 대한민국을 지켜낸 역전의 용사들답게 강렬한 눈빛과 당당한 자세가 인상적이다.

유엔사는 프로젝트솔져를 향해 “탁상달력을 보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유엔사 팀에서 꼭 필요하고, 또 도움이 될 수 있는 분들에게 달력을 드리도록 하겠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그러면서 달력을 받은 유엔사 구성원 중 한 명으로 카투사 행정병으로 복무하는 장정훈 상병을 소개했다. 장 상병은 현재 유엔군사령부 참모장실에 배치돼 유엔사 본청의 각종 중요한 사무가 원활하게 처리될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보직을 맡고 있다.
6·25전쟁 참전용사인 장진환 옹(왼쪽)의 젊은 시절 모습과 그의 손자인 장상훈 상병. 장 상병은 현재 유엔군사령부에서 카투사 행정병으로 복무 중이다. 장 상병의 사진은 ‘프로젝트솔져’의 라미 현 작가가 촬영했다. 유엔사 트위터 캡처
눈길을 끄는 건 장 상병의 할아버지가 6·25전쟁 참전용사라는 점이다. 유엔사는 “장 상병의 할아버님인 장진환 옹은 1932년생으로 6·25전쟁 당시 한국 육군 2사단 헌병대 중사로, 경기도 포천시 일동과 강원도 철원에서 험난한 전쟁을 치르셨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장 상병은 비록 코로나19 상황 때문에 할아버님과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하지만, 훌륭한 할아버님의 뜻을 이어 고국을 위해 유엔사에서 복무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며, 또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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