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간 치료 청신호..UNIST 치료제 약효 저하 유전물질 규명

구미현 2022. 1. 1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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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땅한 치료제가 없던 비알코올성 지방간 치료에 청신호가 켜졌다.

UNIST(울산과학기술원)는 생명과학과의 최장현·남덕우 교수 공동연구팀이 간 속의 MIR20B라는 유전물질이 지방 분해를 돕는 단백질의 합성(발현)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1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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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최장현·남덕우 교수팀 연구…이라이프 저널 게재
동물실험서 유전물질 억제…기존 치료 후보제 효과↑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최장현 교수, 장현준 연구원, 이요한 연구원, 남덕우 교수(사진 왼쪽부터) 2022.01.12. (사진=UNIST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구미현 기자 = 마땅한 치료제가 없던 비알코올성 지방간 치료에 청신호가 켜졌다.

UNIST(울산과학기술원)는 생명과학과의 최장현·남덕우 교수 공동연구팀이 간 속의 MIR20B라는 유전물질이 지방 분해를 돕는 단백질의 합성(발현)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12일 밝혔다.

기존 치료 후보물질들은 이 단백질을 활성화 시켜 간에 지방이 축적되는 것을 막는 것을 목표로 했는데, MIR20B가 이 단백질 합성 자체를 방해해 효과가 떨어졌던 것이다. 이 유전물질 억제제를 투입하자 치료 후보물질의 효능이 개선됨을 동물 실험으로도 입증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간에 중성지방이 과하게 쌓여 염증이 생기거나 염증으로 인해 간에 흉터조직이 생기는(간 섬유화) 광범위한 질환이다. 이 흉터조직이 지속적으로 쌓이면 간경변증으로까지 진행된다. 현재까지 효과적인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아 가장 많은 치료제 개발 임상 연구가 이뤄지고 있는 질환 중 하나다.

고지혈증 치료제 등으로 쓰이는 파이브레이트 계열 약물을 비알콜성 지방간 치료제로 쓰려는 시도가 많았으나, 간 섬유화 호전 등 조직학적 효과가 없어 임상 단계를 통과하지 못했다. 이 파이브레이트 계열 약물은 PPARA 단백질 활성을 높여 지방 분해를 촉진하는 원리로 작용한다.

연구팀은 동물 실험을 통해 MIR20B가 PPARA 단백질 발현을 방해해 상용 파이브레이트계 약물인 페노파브레이트(Fenofibrate)의 약효를 억제하고 있음 밝혀냈다. MIR20B는 특정 단백질의 발현을 억제하는 RNA의 한 종류다.

또 MIR20B가 PPARA 단백질 정보가 담긴 전사체(복사본)인 mRNA의 특정부분(3‘UTR)에 작용해 PPARA 단백질 합성을 저해한다는 구체적 과정도 밝혀냈다.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비알코올성 지방간 발병기전과 MIR20B 억제제 투여시 효과 (사진=UNIST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연구를 주도한 최장현 교수는 “단일 약물을 통한 비알코올성 지방간 치료제 개발에는 한계가 있어 최근 복합제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며 “MIR20B 억제제와 기존 치료제를 같이 처방하는 것은 효과적인 비알코올성 지방간 치료 요법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과 국가마우스표현형분석사업단(KMPC), UNIST 미래선도프로젝트 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연구 결과는 지난 12월 30일 생명과학분야 저명 학술지인 ‘이라이프 (eLife)’ 온라인판에 발표됐다.

UNIST 최장현 교수는 남덕우 교수와 함께 이번 논문의 교신저자로, UNIST 이요한 연구원, 장현준 박사, 김순구 연구원이 공동 1저자로 참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gorgeousk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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