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제안 쏟아진 최태원式 '소통 플랫폼'..두 달간 32만명 방문

신중섭 2022. 1. 12. 12: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가 '내가 세상을 바꾼다'는 모토로 마련한 소통플랫폼에 두 달간 32만명이 방문, 수백 건의 국민 제안이 접수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대한상의 소통플랫폼은 경제·사회 이슈에 대해 기업인뿐만 아니라 국민 누구나 의견을 제안하고, 공감을 얻으면 대한상의가 정부와 국회에 건의하거나 자체 사업을 통해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개방형 의견수렴 사이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상의 '소통 플랫폼', 11월 오픈 이후 430건 접수
1.5만명 가입..하루 평균 5000명 방문
'코로나 피해 소상공인 지원 필요' 공감수 1위
분야별로는 'ESG' 분야 29%로 가장 많아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가 ‘내가 세상을 바꾼다’는 모토로 마련한 소통플랫폼에 두 달간 32만명이 방문, 수백 건의 국민 제안이 접수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정책개선과 기업혁신을 위해 마련한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의 아이디어가 경제계의 대표 소통 허브 구축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대한상의)
오픈 두 달 만에 430건 제안 접수…총 방문자 32만명

대한상의는지난해 11월 오픈한 ‘대한상의 소통플랫폼’에 2달간 430건의 제안이 접수됐다고 12일 밝혔다.

대한상의 소통플랫폼은 경제·사회 이슈에 대해 기업인뿐만 아니라 국민 누구나 의견을 제안하고, 공감을 얻으면 대한상의가 정부와 국회에 건의하거나 자체 사업을 통해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개방형 의견수렴 사이트다. 지난해 취임한 최태원 회장이 정책개선과 기업혁신을 이끌어내기 위해선 기업과 국민 등 이해관계자와의 열린 소통이 필수적이라는 인식에서 마련했다.

소통플랫폼에 제출된 아이디어는 1단계 ‘제안하기’에서 200명 이상의 공감을 얻으면 2단계인 ‘투표 안건’으로 등록되고, 투표 인원 500명 이상·찬성률 50% 이상을 획득하면 대한상의가 공식 건의 및 피드백을 하게 된다.

대한상의에 따르면 오픈 두 달만에 가입 회원은 1만5000명을 돌파했으며 방문자는 하루 평균 5000명, 총 32만명에 달한다. 접수된 제안 중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안건은 공감수 654개를 기록한 ‘중소상공인을 위한 실질적 지원책 확대’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코로나 장기화에 따른 중소상공인의 어려움을 국민들도 공감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저출산 정책 개선’, ‘온라인 배송 포장재 축소’ 제안도 많은 공감을 얻었다.

분야별로는 경제계 최대 화두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내용이 29%로 가장 많았다. 이 밖에 △사회안전(24%) △기업지원(13%) △금융·세제(10%) △일반생활(8%) 순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 의무휴업 완화 등 찬반 팽팽…찬성 안건은 정부 건의

투표 안건으로는 총 6개 안건이 등록됐다. 이중 4건은 종료 후 후속조치를 준비 중이며 2건은 투표가 진행 중이다. 이 가운데서도 3442명이 투표에 참여한 ‘대형마트 월2회 의무휴업을 완화해야 한다’는 안건의 경우 ‘찬성(49%)’과 ‘현행 유지(43%)’ 의견이 팽팽히 맞섰다. ‘온라인 유통거래가 대세인 만큼 대형마트 의무휴업 규제가 효력이 없다’는 의견과 ‘의무휴업이 이미 제도적으로 정착됐고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규제를 존속해야 한다’는 주장이 엇갈렸다.

전통 있는 기업이 가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가업상속공제 조건을 완화해야 한다’는 안건에 대해선 ‘찬성’이 63%로 ‘현행 유지’(37%)보다 높았다. 이 밖에 ‘민간기부 활성화를 위한 정부지원 확대’, ‘최저임금 결정체계 개편’ 두 가지 투표 안건은 찬성 의견(85%)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현재는 ‘전기차 보조금 축소’, ‘포장재 감축 기업 인센티브 부여’ 2개 안건에 대한 투표가 진행 중이다.

대한상의는 소통플랫폼에서 이뤄진 투표와 토론 내용을 바탕으로 대정부 건의 및 자체 후속사업을 준비하고 있으며 추진 결과는 플랫폼을 통해 피드백 할 예정이다. ‘최저임금 결정체계 개편’의 경우, 올해 1분기내 경제계 공동으로 정부에 건의서를 제출하고 새 정부 정책방향에 반영되도록 할 계획이다. ‘민간 기부 정부지원 확대’는 지난해 11월 관련 건의서를 기획재정부에 제출하고, 오는 3월 세법개정 의견수렴시 적극 반영시킬 예정이다.

박동민 대한상의 회원본부장은 “경제계가 국민의 공감과 지지를 얻기 위해 의견수렴 방식을 폐쇄형에서 개방형으로,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혁신하여 소통플랫폼을 출범시켰다”며 “오픈 두 달 만에 총 방문자가 30만명을 넘어서는 등 단기간에 경제계 여론 형성의 구심체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신중섭 (dotori@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