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타는 광주 붕괴 아파트 입주 예정자들 "입주 후 사고 났으면 어쩔뻔"

박진규 기자 2022. 1. 12.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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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서구 화정동 아이파크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붕괴사고가 일어난 가운데 이 아파트 입주 예정자들의 마음도 타 들어가고 있다.

아이파크 입주예정자 모임 회원인 박모씨는 12일 뉴스1과 통화에서 "다들 붕괴 사고가 구조적 문제나 부실시공 여부 때문이 아닌 가 걱정하며 불안해 하고 있다"면서 "만일 입주 이후에 이런 사태가 벌어졌다고 생각하면 더 아찔하다"고 놀란 가슴을 진정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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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사 참여하는 안전진단 믿지 못해" 불신 팽배
입주 늦어지고 '사고 아파트' 낙인..재산 피해 심각
11일 오후 광주 서구 화정동 한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외벽 붕괴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사고가 발생한 아파트 공사현장 모습.2022.1.11/뉴스1 © News1 정다움 기자

(광주=뉴스1) 박진규 기자 = 광주 서구 화정동 아이파크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붕괴사고가 일어난 가운데 이 아파트 입주 예정자들의 마음도 타 들어가고 있다.

아이파크 입주예정자 모임 회원인 박모씨는 12일 뉴스1과 통화에서 "다들 붕괴 사고가 구조적 문제나 부실시공 여부 때문이 아닌 가 걱정하며 불안해 하고 있다"면서 "만일 입주 이후에 이런 사태가 벌어졌다고 생각하면 더 아찔하다"고 놀란 가슴을 진정시켰다.

그는 "진짜 대형 사고인데 사고가 발생한 아파트 동 뿐만 아니라 다른 동들도 같은 업체가 같은 공법과 자재로 시공했을 것인데, 정말 걱정이다"고 한숨 지었다.

오는 11월로 예정돼 있는 입주 시기가 늦어질 것에 따른 걱정이 가득했다.

또 다른 입주예정자는 "일단 광주시가 공사중지를 명령하고 구조 진단을 통해 철거를 하든지 보강공사를 하든지 할 것 같다"면서 "최소 6개월에서 1년 정도 입주가 늦어질 것 같다"고 예상했다.

이어 "저의 경우 입주를 앞두고 현재 살고 있는 집의 처분을 위해 매매 계약을 이미 한 상태"라며 "입주가 늦어진 만큼 이래저래 차질이 발생할 것 같다"고 걱정했다.

또한 "이번 사고로 아파트 값 하락은 당연하고 붕괴사고가 일어난 아파트라는 낙인이 찍힌 것이 더 걱정"이라며 "예전 세종시에서도 철근 하나가 빠져서 이슈가 되면서 시세가 2~3억 낮게 형성됐는데 우리 아파트도 그 이상이 될 것 같다"고 우려했다.

입주예정자 모임측은 "앞으로 입주자 모임에서 광주시나 관계기관에 정밀 안전진단 요청을 할 계획이지만 시공사가 참여하는 것은 이제 못 믿겠다"며 "현재 뉴스를 보니 시공사에서도 전문가들이 왔다고 하는데, 그럼에도 사고가 난 것 아니냐"고 불신했다.

이어 "지금은 실종자 수색이 더 우선이기 때문에 사고가 수습되기를 지켜본 후 입주자들이 힘을 합쳐 대응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고가 발생한 광주 서구 화정동 아이파크 아파트는 1단지 3개동 389가구와 2단지 3개동 316가구 등 705세대, 오피스텔 142실이 오는 11월 입주 예정이다.

해당 아파트는 주로 115~117㎡ 면적이 다수를 이루고 있으며 매매가는 6억원대를 형성하고 있다. 광주버스터미널과 백화점, 대형마트가 인근에 있어 분양에서부터 경쟁이 치열한 인기 아파트로 꼽히는 곳이다.

041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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