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기업 시총 판도 요동쳤다"..20곳 대기업 TOP100 탈락

류영상 2022. 1. 12.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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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1조 클럽 소재지 서울에 절반 몰려
올초 시총 TOP 5엔 서울법인 소재지 없어
최근 1년 새 시가총액(시총) 100대 대기업의 순위가 크게 뒤바뀌며 주식시장 판도가 크게 요동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곳은 지난해와 달리 올해 시총 TOP 100에서 탈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함께 시총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린 곳은 작년 초 대비 올해 초 기준으로 50곳 이상 많아졌고, 올초 파악된 시총 1조 넘는 주식종목의 법인 소재지는 서울 강남구, 서울 중구, 경기도 성남시에 몰려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연초(1월 4일) 기준 국내 주식시장에 시총 규모가 1조원 넘는 곳은 234곳이었는데, 올초(1월3일)에는 288곳으로 증가했다. 1년 새 시총 1조 클럽 숫자가 54곳 늘었다. 이 가운데 지난해와 올초 시총 상위 100대 기업을 서로 비교하면 시총 규모는 200조원 넘게 차이를 보였다. 우선주는 조사 대상에서 제외했다. 시가총액 현황은 한국거래소 자료를 참고했고, 회사 소재지는 금융감독원에 보고된 법인 등록지를 기준으로 조사한 것이다.

지난해 초 상위 100대 기업의 시가총액 규모는 1920조원 수준이었는데, 올해 동기간에는 2188조원 정도로 1년 사이에 205조원(10.8%) 넘게 불어났다.

시총 덩치는 최근 1년새 커졌지만 주식종목 간 희비는 교차했다. 시총 상위 100곳 중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5곳을 제외한 95곳이 순위 변동이 일어나 시총 판도는 크게 요동쳤다. 100곳 중 20곳은 올해 시총 TOP 100에서 탈락하는 아픔을 겪었다.

시총 상위 TOP 10에서도 자리다툼은 치열했다. 지난해 연초 대비 올초 시총 상위 10대 기업 중 6곳이나 순위가 변동됐다. 1위 삼성전자, 2위 SK하이닉스는 변함없이 같은 순위를 지켰다. 4위 삼성바이오로직스와 7위 삼성SDI도 변동이 없었다.

이와 달리 올초 시총 TOP 10에서 빠진 종목은 두 곳이나 나왔다. 지난해 1월초 시총 순위 6위를 유지했던 셀트리온은 올초 11위로 뒷걸음질 쳤다. 현대모비스도 같은 기간 10위에서 13위로 후진했다. 1년만에 시총 상위 10대 기업 타이틀을 반납한 것이다. LG화학은 시총 3위였는데 올해는 8위로 5계단이나 내려 앉았다.

TOP 10에 새롭게 진입한 주식종목도 한 곳 있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8월에 상장했는데 올초 기준으로 시총 TOP 10에 신규 가입했다. 네이버는 시총 5위에서 올해는 3위로 2계단 전진했다. 현대차도 같은 기간 8위에서 6위로 앞섰다. 카카오 역시 9위에서 5위로 4계단이나 전진하며 최근 시총 규모가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총 100대 기업으로 범위를 넓혀보면 카카오페이(14위), 크래프톤(18위), SK바이오사이언스(22위), SK아이이테크놀로지(35위) 등이 시총 10조원을 넘으며 신규 TOP 100 클럽에 신고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제약·바이오 관련 주식종목 중 7곳이나 올초 조사된 시총 100대 기업에서 이름이 빠졌다. 대표적으로 제넥신은 99위였는데 올해는 206위로 뒤쳐졌다. 이 외 신풍제약(45위→184위), 대웅(98위→174위), 녹십자(51위→132위), 알테오젠(62위→111위), 씨젠(63위→107위), 한미약품(74위→101위)도 시총 100위 자리를 내줘야 했다.

올초 시총 100대 기업에 이름을 올린 곳 중 최근 1년새 시총 순위가 50계단이나 크게 전진한 곳은 4곳이나 됐다. 이 중에서도 가장 먼저 이름을 올린 곳은 '메리츠금융지주'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종목은 194위(1조 2972억 원)에서 올초 65위(6조 975억 원)로 128계단 점프했다. 이 외에도 엘앤에프 79계단↑(135위→56위), 메리츠화재 76계단↑(161위→85위), 일진머티리얼즈 55계단↑(121위→66위) 순으로 시총 순위 상승 폭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지난해는 신규 상장된 주식종목 중 시총 상위권을 꿰찬 경우가 많았는데 올해도 이 같은 흐름을 이어갈 공산이 크다"면서도 "올해 주식시장은 1분기에는 다소 약세 흐름을 보이다가 3월에 치러질 대통령선거를 기점으로 분위기가 반전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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