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템임플란트 편입 ETF '날벼락'

2022. 1. 12.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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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템임플란트의 거액 횡령 사건으로 이 종목을 보유한 상장지수펀드(ETF)들이 애꿎은 피해를 입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스템임플란트 보유 상위 5개 ETF에서 개인투자자들은 횡령 사실이 공개된 지난 3일 이후 7거래일 동안 모두 2억6000만원 가량을 빼냈다.

순자산이 100억원이 채 되지 않는 ETF라는 걸 감안하면 최근 7거래일 간 이뤄진 개인의 순매도는 오스템임플란트 파문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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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매도 이어져
괴리율 증가

오스템임플란트의 거액 횡령 사건으로 이 종목을 보유한 상장지수펀드(ETF)들이 애꿎은 피해를 입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스템임플란트 보유 상위 5개 ETF에서 개인투자자들은 횡령 사실이 공개된 지난 3일 이후 7거래일 동안 모두 2억6000만원 가량을 빼냈다. 오스템임플란트를 7.43% 보유한 TIGER의료기기에서 이 기간 1억원이 넘게 빠졌다. 순자산이 100억원이 채 되지 않는 ETF라는 걸 감안하면 최근 7거래일 간 이뤄진 개인의 순매도는 오스템임플란트 파문 때문으로 풀이된다.

오스템임플란트 공포는 ETF 운용에도 차질을 빚게 하고 있다. 지난 11일 기준 TIGER의료기기의 괴리율은 -2.82%로 치솟았다. TIGER코스닥150바이오테크의 괴리율은 지난 10일 -2.87%에 이어 11일엔 -2.31%로 높다. 괴리율이란 순자산가치(NAV)와 거래가격의 차이로, 괴리율이 -2.82%라는 것은 이 ETF가 순자산가치보다 낮게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다는 뜻이다.

ETF는 유동성공급자(LP)가 순자산가치와 가격이 유사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매수·매도 호가를 제시해 괴리율을 관리한다. 하지만 오스템임플란트가 거래정지되면서 LP들은 이 종목을 포함한 ETF의 적정가치를 파악하기 힘들어져 호가를 제시하기 어려워지게 된다. 한국거래소는 괴리율이 플러스든 마이너스든 종가 기준으로 국내ETF는 1%, 해외ETF는 2%가 넘으면 공시하도록 하고 있다. 그만큼 이례적이고 민감한 사안이다.

다만 괴리율은 치솟은 이유는 ETF별로 약간 다르다. TIGER의료기기는 거래규모가 워낙 적다. 11일엔 443건에 불과했다. 거래대금이 작으면 거래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아 순자산과 가격 간 괴리가 발생하기 쉽다. 더군다나 LP가 호가를 댈 의무가 없는 장 막판 3시 20분~30분 사이 3건이 거래되면서 괴리율을 키웠을 가능성이 있다. TIGER코스닥150바이오테크의 지속적인 높은 괴리율은 오스템임플란트 주가 하락을 염두에 둔 결과일 수 있다.

하재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추정 순자산가치보다 LP의 매도 호가가 낮다”며 “오스템임플란트가 거래재개됐을 때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LP들이 호가를 제시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김우영 기자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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