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석유 생산, 2023년에 역대 최대 예상..친환경 정책 무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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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막대한 타격을 입었던 미국 석유 업계가 내년에 역대 최대 규모의 석유를 생산할 전망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11일(현지시간) 단기 에너지 전망 보고서에서 미국의 석유 생산량이 2023년 기준 일평균 1240만배럴에 이른다고 예측했다.
한편 EIA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석유 생산도 2023년에 일평균 2890만 배럴까지 증가하면서 2021년 생산량(2630만배럴)을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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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로 막대한 타격을 입었던 미국 석유 업계가 내년에 역대 최대 규모의 석유를 생산할 전망이다. 친환경 에너지 전환을 주장했던 조 바이든 정부는 화석연료 업계의 성장에 난감한 상황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11일(현지시간) 단기 에너지 전망 보고서에서 미국의 석유 생산량이 2023년 기준 일평균 1240만배럴에 이른다고 예측했다. 이는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이전의 최고 기록이었던 2019년 생산량(1230만배럴)을 웃도는 수치다. 올해 생산량은 일평균 1180만배럴로 지난해(1120만배럴)보다 다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천연가스 생산량 역시 2023년에 일평균 976억세제곱피트(1ft³=0.028m³)로 지난해(935억ft³) 보다 늘어날 전망이다.
EIA는 올해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평균 75달러 수준에서 내년에 68달러까지 내려간다며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생산량이 늘어난다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해 FT는 코노코필립스 등 주요 미국 석유 업체들이 최근 생산량 증대보다 주주 이익 강화를 꾀하면서 배당을 늘린다고 설명했다. FT는 결과적으로 중소형 업체들이 생산량 증가를 이끈다고 내다봤다.
미국 내 탄소 배출량 또한 늘어날 전망이다. EIA는 탄소 배출 규모가 지난해 한 해 동안 6.2%에 증가했으며 올해와 내년에 각각 1.8%, 0.5% 증가한다고 예측했다. 내년도 총 배출량 자체는 2019년 수준보다 낮을 것으로 추정된다. FT는 바이든 정부가 천문학적인 돈을 들여 친환경 에너지 투자를 늘리고 있지만 실질적인 변화가 미미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EIA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석유 생산도 2023년에 일평균 2890만 배럴까지 증가하면서 2021년 생산량(2630만배럴)을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2022년 OPEC 생산 규모는 평균 250만배럴 증가한 일평균 2880만배럴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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