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고령층에 치명적..IBS 한국바이러스기초연구소 입증

김영준 2022. 1. 12. 11:2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내 연구진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65세 이상 고령자에게 특히 치명적이라는 사실을 실험으로 입증했다.

연구진은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페렛(족제비과 포유류)을 6개월과 1~2년, 3년 이상 연령 그룹으로 나눠 병원성을 비교했다.

고령층은 바이러스 전파율, 병원성이 모두 높다는 것도 입증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65세 이상 고령자에게 특히 치명적이라는 사실을 실험으로 입증했다. 기존에는 통계로 읽을 수 있었으나, 가설일뿐 입증이 없었다. 고령층 중증도 치료제 개발 기여가 기대된다.

기초과학연구원(IBS)은 산하 한국바이러스기초연구소의 최영기 신변종바이러스연구센터장(충북대 의대 교수)팀이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12일 밝혔다.

연구진은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페렛(족제비과 포유류)을 6개월과 1~2년, 3년 이상 연령 그룹으로 나눠 병원성을 비교했다. 분석 결과 저연령 페렛은 병원성 및 증식성이 낮아 전파원이 되지 못했다. 반면에 고연령 페렛은 증식성이 높아 전파율이 매우 높았다. 폐에서 바이러스 RNA 양성 세포가 다수 검출되고 중증 폐병 변이가 나타나는 등 중증도 역시 높았다.

코로나19바이러스에 감염된 연령대별 페렛 동물모델 폐의 염증양상 및 바이러스 RNA 검출량 비교

RNA 염기서열분석으로 폐 조직 유전자 발현 양상을 분석한 것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저연령 페렛에서는 빠른 면역 반응 후 조직재생을 위한 유전자 발현이 늘었다. 그러나 고연령 그룹에서는 감염 초기부터 염증성 사이토카인 발현이 현저히 늘어났다. 또 면역세포가 과활성돼 심한 염증도 유도했다. 사이토카인은 방어체계를 제어하는 신호물질이다. 과발현시 정상세포까지 공격하는 사이토카인 폭풍을 부른다.

연구진은 또 사람 중증환자와 고연령 페렛 유전체를 비교해 제 I형 인터페론(사이토카인 일종)과 M1 대식세포 과활성이 고령층 중증 질환 요인임을 밝혀냈다. 고령층은 바이러스 전파율, 병원성이 모두 높다는 것도 입증했다.

최영기 센터장은 “숙주 연령에 따라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병원성과 전파율이 큰 차이가 있음을 실험을 통해 최초로 증명했다”며 “중증 및 고령환자에서의 맞춤형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앞당길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

Copyright © 전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