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대적 '축하 이벤트' 연 북한..무력시위 한동안 '잠잠' 예상도

김서연 기자 2022. 1. 12.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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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극초음속미사일 시험발사를 연속 성공했다고 과시했다.

개발된 극초음속무기체계의 전반적인 기술적 특성들을 최종 확증하는 데 목적을 둔 최종시험발사를 마쳤다는 '개발 성공' 주장이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2일 김정은 당 총비서 참관하에 전날(11일) 극초음속미사일 최종시험발사를 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북한이 1월 초 엿새 간격으로 미사일 최종 시험발사까지 진행한 점에 베이징 동계올림픽과 남한 대선을 앞두고 의미 있는 무기개발을 서둘러 마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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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기술특성 최종 확증한 시험발사.."개발 성공"
극초음속미사일, "핵심 과업 중 가장 중요한 전략적 의의"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국방과학원이 11일 극초음속미사일 시험발사를 진행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2일 보도했다. 김정은 당 총비서도 시험발사 현장에 참관했다. 김 총비서는 이번 시험발사가 '대성공'이라고 선언했으며 북한은 이번이 '최종시험발사'라고 밝혔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북한이 극초음속미사일 시험발사를 연속 성공했다고 과시했다. 개발된 극초음속무기체계의 전반적인 기술적 특성들을 최종 확증하는 데 목적을 둔 최종시험발사를 마쳤다는 '개발 성공' 주장이다.

정초부터 빠른 속도로 무력 시위를 진행한 북한은 이번 발사 성공으로 당 제8차 대회에서 밝힌 국방력발전 5개년 계획 핵심 5대 과업 중 하나를 완수했다. 이에 당분간은 북한이 추가 무력 과시 없이 잠잠하리라는 예상도 나온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2일 김정은 당 총비서 참관하에 전날(11일) 극초음속미사일 최종시험발사를 했다고 보도했다. 엿새 전 진행한 미사일과 동일 기종으로 신문은 "분리된 극초음속활공비행전투부는 거리 600㎞계선에서부터 활공재도약하며 초기발사방위각으로부터 목표점방위각에로 240㎞ 강한 선회기동을 수행하여 1000㎞ 수역의 설정표적을 명중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2020년 3월 이후 약 2년만에 미사일 시험발사를 참관한 김 총비서는 '대성공을 이룩한' 미사일연구부문 과학자, 기술자, 일꾼과 해당 당 조직들을 높이 평가하고 '특별감사'를 했다. 그는 극초음속무기연구 개발 부문 핵심 구성원들을 당 중앙위 본부청사로 불러 축하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신문은 이번 최종시험발사를 지난 2017년 9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장착할 수소탄 개발 성공을 보도했을 당시처럼 이벤트식으로 크게 전했다. 1면 전면에 걸쳐 시험 발사를 보거나 설명을 듣는 김 총비서의 모습을 실었고, 발사 장면과 기념사진도 게재했다.

집권 이후 김 총비서는 주로 무기 최종완성 단계, 기술적 최종 확증 단계에 참관해왔다는 점에서 시험발사 성공을 자신하며 '보여주기식 경축' 행사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주체무기의 발사폭음이 천지를 뒤흔들고", "위력한 조선의 힘의 실체가 하늘로 솟구쳐올랐다"와 같은 화려한 표현은 같은 해 ICBM 시험발사 성공 보도와 유사했다.

북한은 앞서 "순간 천지를 뒤흔드는 요란한 동음을 장쾌하게 터뜨리며 주체조선의 무진막강한 힘을 재운 대륙간탄도로케트 '화성-15'형이 눈부신 섬광속에 육중한 동체를 드러내며 우주만리로 솟구쳐올랐다", "'화성-14'형이 용암같은 불기둥을 내뿜으며 기운차게 발사되었다" 등 문장으로 ICBM 시험발사 성공을 소개한 바 있다.

ICBM 발사 당시와 비교하면 축소된 형태지만 표현이나 참관 뒤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표한 김 총비서의 행동 등은 북한이 이번 극초음속미사일 발사에 특히 의미를 둔다는 점을 시사한다. 신문은 김 총비서가 "국방력발전 5개년 계획의 핵심 5대 과업 중 가장 중요한 전략적 의의를 가지는 극초음속무기개발부문"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11일 극초음속 무기 연구 개발 부문의 핵심 성원들을 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로 불러 축하인사를 전하고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고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2일 보도했다. 신문은 국방과학원이 11일 극초음속미사일 '최종' 시험발사에 '대성공'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한편 북한이 1월 초 엿새 간격으로 미사일 최종 시험발사까지 진행한 점에 베이징 동계올림픽과 남한 대선을 앞두고 의미 있는 무기개발을 서둘러 마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개발을 완료한 만큼 복잡한 정세 속에서 당분간은 무력시위를 자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거론된다.

다만 북한이 앞서 밝힌 국방과학 발전 및 무기체계 5개년 계획에서 남은 내용은 핵·ICBM 모라토리엄 파기를 의미한다는 점에서 긴장이 더욱 고조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극초음속미사일 다음으로 위성발사를 가시화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위성발사는 ICBM급 로켓 추진을 필요로 하는 만큼 ICBM 능력 제고라는 이중목적도 충족시킬 수 있다"라고 말했다.

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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