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앞둔 마켓컬리, 900명 직원에 스톡옵션..임원진은 제외

올해 상반기 국내 증시 상장을 앞둔 마켓컬리가 900여명의 전직원에게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지급하기로 했다.

12일 마켓컬리 운영사인 컬리에 따르면 이날 오전 컬리는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정규직 재직자 전원을 대상으로 한 스톡옵션 지급안을 결의했다. 이번 보상안에는 정규직 재직자 뿐 아니라 계약자 재직자에 대한 현금 성과급 지급도 포함돼 있다.

컬리가 전직원을 대상으로 한 스톡옵션을 포함한 성과 보상안을 발표한 것은 창사 후 7년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특히 평직원들에게 보다 많은 수량 배분을 위해 경영진을 포함한 임원진(시니어리더 이상)은 스톡옵션 부여 대상에서 제외했다.

컬리 관계자는 "상장을 앞두고 그 동안 폭발적인 성장을 이끌어 온 직원들에 대한 보상과 감사 의미가 담겨있다"고 말했다.

개인별 스톡옵션 부여 수량은 컬리 재직 기간에 따라 차등 배정했다. 직급과 성과는 분배 기준에서 제외했다. 이번 스톡옵션은 부여일 기준 2년 후부터 행사 가능하다.

계약직에겐 근속기간과 잔여 계약기간을 토대로 일정금액을 인센티브로 지급한다.

김슬아 컬리 대표이사는 "이번 전직원 보상안은 지금까지 컬리의 성장을 위해 헌신해 온 컬리팀 모두에게 드리는 감사의 마음"이라며 "앞으로도 고객들께 더욱 사랑받는 마켓컬리가 되기 위해 컬리팀 모두가 함께 더욱 노력하자는 바람도 담았다"고 말했다.

컬리는 이달 중 한국거래소에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한 뒤 올해 상반기 대 상장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컬리는 지난달 홍콩계 사모펀드 앵커에쿼티파트너스에서 2500억원 규모의 프리IPO(상장 전 지분 투자)를 받으면서 기업가치로 4조원을 인정받기도 했다.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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