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월만에 또 고개 숙인 현대산업개발..사과 진정성 의문

고귀한 기자 2022. 1. 12. 11:0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7개월만에 광주에서 또다시 고개를 숙였다.

지난해 6월 17명의 사상자를 낸 광주 동구 학동 붕괴참사에 이어 6명이 실종된 것으로 추정되는 서구 화정동의 신축 아파트 외벽 붕괴사고가 발생한 데 따른 조치다.

현대산업개발 유병규 대표이사 등 임직원들은 12일 오전 10시 광주 서구 화정동 신축 아이파크 아파트의 외벽 붕괴사고 현장에서 사과문을 발표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7명 사상 광주 학동참사 이어 화정동 신축 아파트 무너져
"사죄한다"면서 취재진 질문은 안받고 떠나..책임론 확산
12일 오전 광주 서구 화정동 신축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전날 오후 3시46분쯤 해당 신축 아파트에서는 외벽이 붕괴돼 근로자 6명이 연락이 두절됐다. 2022.1.12/뉴스1 © News1 정다움 기자

(광주=뉴스1) 고귀한 기자 = HDC현대산업개발이 7개월만에 광주에서 또다시 고개를 숙였다. 지난해 6월 17명의 사상자를 낸 광주 동구 학동 붕괴참사에 이어 6명이 실종된 것으로 추정되는 서구 화정동의 신축 아파트 외벽 붕괴사고가 발생한 데 따른 조치다.

하지만 이번 역시 미리 준비한 형식적인 사과문만을 읽은 뒤 취재진의 질문도 받지 않고 현장을 떠나는 등 진정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현대산업개발 유병규 대표이사 등 임직원들은 12일 오전 10시 광주 서구 화정동 신축 아이파크 아파트의 외벽 붕괴사고 현장에서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있을 수 없는 사고가 발생해 너무나 부끄럽고 책임을 통감한다"며 "소방본부와 국토교통부, 광주광역시 및 서구 등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실종자 수색과 구조에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수사기관의 조사와 국토교통부 등에 사고 원인 규명에도 성실히 임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들은 5분 남짓 사과문을 발표한 뒤 현장에서 기다리던 취재진의 질문을 받지 않고 현장을 벗어났다.

앞서 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6월9일 철거 중이던 5층 건물이 무너져 내리면서 9명이 숨지고 8명이 크게 다친 학동 4구역 참사가 발생하자 현대산업개발 정몽규 회장이 참사 다음날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를 약속하며 공식 사과 한 바 있다.

그러나 현산을 비롯한 하청업체 관계자들은 현재 업무상과실치사 혐의 등으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지만 정 회장의 사과와 달리 책임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이런 상황 속 현산이 시공하는 건물이 또 다시 붕괴되고 공식 사과 역시 반쪽짜리에 그치면서 일각에서는 '7개월전 학동 참사의 데자뷰'라는 등 현산의 책임론에 대한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화정동 아이파크 붕괴사고는 11일 오후 3시46분쯤 신축 중이던 201동 건물의 23층부터 38층까지 외벽이 무너져 내렸다.

이 사고로 공사 현장 지상에 있던 1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고, 1층 컨테이너에 있던 2명은 소방에 구조됐다. 3명은 자력으로 대피했으나 6명은 연락이 두절됐다.

연락 두절된 실종자들은 사고 당시 27층부터 32층 사이에서 소방설비 점검과 조적작업, 유리창 청소작업 등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는 현재 현대산업개발이 진행하고 있는 공사를 중단시켰다.

go@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