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후방 교란" 광복군 '美 군사연대' 제안 문건 첫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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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한국광복군이 미국 정부에 전달하기 위해 작성한 '대미(對美) 군사연대 제안 공식문건'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정병준 이화여대 교수도 이 문건에 대해 "대한민국임시정부, 한국광복군, 주미외교위원부 관계자들이 태평양전쟁 당시 미국과의 군사연대를 시도했음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자료"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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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공개된 희귀자료..역사적 의미 커"
[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일제강점기 한국광복군이 미국 정부에 전달하기 위해 작성한 ‘대미(對美) 군사연대 제안 공식문건’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조지 맥아피 맥큔(1808~1948)은 미국 출신 선교사 조지 섀넌 맥큔(1963년 건국훈장 독립장 추서)의 장남으로서 태평양전쟁 발발 뒤 미 전략정보국(OSS), 국무부 등에서 한국 전문가로 활동하며 우리나라의 독립운동 관련 문서를 다수 소장하게 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훈처가 이번에 발굴한 문건은 총 10쪽 분량으로서 △한국 독립이 필요한 이유 △한국광복군의 임무 △한국광복군이 태평양전쟁에서 담당할 수 있는 역할 △앞으로 미국과 협상이 필요한 사항 등이 서술돼 있다.
보훈처에 따르면 문건엔 대한민국임시정부의 군대인 “한국광복군이 장래 독립국가 수립 이후 한국 국군의 근간을 이룰 것”이며 “광복군의 임무가 한국의 독립 달성을 넘어 연합국과 함께 인류평화를 달성하려는 것”이란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또 이 문건엔 “태평양전쟁에 한국광복군을 파견하고 미국의 지원을 받아 중국에서 한인 게릴라 부대를 양성해 일본군 후방을 교란시키겠다”는 구체적인 군사연대 제안도 포함돼 있다.
보훈처는 “이 자료는 태평양전쟁 발발 이후 적극 전개된 광복군의 대미 참전외교 양상을 보여준다”며 “광복군 대미 참전외교의 초기 활동을 보여주는 공식문서란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정병준 이화여대 교수도 이 문건에 대해 “대한민국임시정부, 한국광복군, 주미외교위원부 관계자들이 태평양전쟁 당시 미국과의 군사연대를 시도했음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자료”라고 평가했다.
김광재 국사편찬위원회 연구관 또한 “해당 문건은 국내외에서 처음 공개된 희귀자료로서 역사적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보훈처는 “미 OSS 활동내용 등이 구체적으로 기록된 조지 맥아피 맥큔 자료를 분석해 독립유공자 발굴 등에 활용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국내에 알려지지 않은 독립운동 관련 문건을 추가로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호준 (kazzyy@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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