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소매' 감독 "이준호X이세영, 최고의 승부사..멍 들 때까지 '참참참'" [인터뷰②]

연휘선 2022. 1. 12.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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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에 이어) '옷소매 붉은 끝동'의 정지인 감독이 배우 이세영, 이준호와 촬영한 비화를 밝혔다.

무엇보다 정지인 감독은 이준호, 이세영에 대해 "둘 다 승부욕이 강한 최고의 승부사들이었다. 메이킹의 참참참 영상에서도 드러난다. 누가 결국 이겼는지는 모르겠지만 둘 다 팔뚝에 멍이 적잖이 들었던 걸로 알고 있다. 덕임을 하루 먼저 보내고 산이 많이 외로워하더니 마지막 촬영 때도 참참참을 하고 있더라"라며 "두 배우가 욕심껏 연기한 산과 덕임을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셨다. 저 역시 많이 사랑했다. 아직 보낼 준비가 안 됐는지 방송이 끝난 지 일주일이 넘었는데도 꿈 속에 산과 덕임이 계속 나온다. 산과 덕임의 행복한 순간이 영원이 되었듯이 이준호와 이세영이 앞으로 언제나 행복하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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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연휘선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옷소매 붉은 끝동'의 정지인 감독이 배우 이세영, 이준호와 촬영한 비화를 밝혔다.

MBC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을 연출한 정지인 감독은 12일 작품에 대한 OSEN의 질문에 서면으로 답했다. 

'옷소매 붉은 끝동'은 동명의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조선 왕 정조와 후궁 의빈 성씨의 로맨스를 그린 팩션 사극이다. 지난 1일 방송된 17회(마지막 회)에서 17.4%(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인기리에 종영했다. 

특히 정조가 되는 이산 역의 이준호와 의빈 성씨가 되는 궁녀 덕임 역의 이세영이 큰 호평을 받았다. 작품을 연출한 정지인 감독은 두 배우에 대해 "둘 다 쉽게 만족하지 않는 배우들"이라고 평했다. 

정지인 감독은 "배려심도 많고 상대방과의 연기 합을 누구보다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라며 "감독의 입장에서 만날 수 있는 최고의 조합이었다"라고 이준호와 이세영을 극찬했다. 이어 "특히 멜로물에서는 두 배우의 합과 케미가 중요한데, 세영 씨와 준호 씨는 리허설 중 끊임없이 상의하며 어떤 식으로 연기를 할 지에 대해 상대방과 맞춘다. 물론 그 사이에는 세상 희한한 장난도 섞여 있기 때문에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 했다. 웃다가 정신 못 차리는 적도 많았다. 새삼 저렇게 장난 치다가도 슛을 들어가면 산과 덕임이 되어 초집중하는 모습에 언제나 감탄했다"라고 설명했다. 

그 중에서도 정지인 감독은 이세영에 대해 "장난스러운 모습과는 다르게 세영 씨는 절대 대본을 손에서 놓지 않는다. 언제나 들고 다니며 뭔가를 잔뜩 적어놓고 리허설 중에도 계속 메모를 한다. 스스로 연기가 만족스럽지 않으면 제가 오케이를 해도 다시 찍고 싶다고 꼭 얘기를 한다. 이유가 명확하고 새로운 걸 보여주고 싶은 배우의 요구를 거절할 감독은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이어 "그런데 다른 배우들과 다르게 모니터링은 따로 하지 않는다. 이유를 물어보면 감독님이 알아서 할 테니 본인은 안 봐도 된다고 한다. 최선을 다해 표현하고 감독에게 최대한 많은 선택지를 안겨주는 연기자다. 가끔 근로 시간에 쫓겨 세영 씨가 다시 찍고 싶을 때마다 어쩔 수 없이 넘어가야 하는 순간이 가장 안타까웠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이준호에 대해 "준호 씨는 현장에서 어지간하면 대본을 보지 않았다. 언제나 완벽하게 숙지하려고 하는 스타일이었고 모든 걸 준비해서 현장에 나타난다. 대사를 외우는 게 어렵다고 얘기하면서도 긴 대사량을 막힘 없이 술술 하면서 감정 연기도 섬세하게 하는 걸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촬영이 끝나면 언제나 물어본다. 본인 연기가 어땠는지에 대해. 너무 좋았고, 오늘 이 씬 완전 찢었고 아까 찍은 그 커트는 꿈 속에 나오겠다고 얘기해도 언제나 아쉬워하는 눈빛이었다. 내가 뭘 놓친 게 아닌지 편집실에 가서 또 확인하게 만드는 연기자다"라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정지인 감독은 이준호, 이세영에 대해 "둘 다 승부욕이 강한 최고의 승부사들이었다. 메이킹의 참참참 영상에서도 드러난다. 누가 결국 이겼는지는 모르겠지만 둘 다 팔뚝에 멍이 적잖이 들었던 걸로 알고 있다. 덕임을 하루 먼저 보내고 산이 많이 외로워하더니 마지막 촬영 때도 참참참을 하고 있더라"라며 "두 배우가 욕심껏 연기한 산과 덕임을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셨다. 저 역시 많이 사랑했다. 아직 보낼 준비가 안 됐는지 방송이 끝난 지 일주일이 넘었는데도 꿈 속에 산과 덕임이 계속 나온다. 산과 덕임의 행복한 순간이 영원이 되었듯이 이준호와 이세영이 앞으로 언제나 행복하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인터뷰③에서 이어집니다.)

/ monamie@osen.co.kr

[사진]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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