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서귀포] 남기일의 우승 도전 선언.."전북-울산 구도 깰 수 있다"

김대식 기자 2022. 1. 12.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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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서귀포] 김대식 기자 = 남기일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은 팀이 충분히 도전할 수 있다고 믿고 있었다. 

2022 K리그 동계 전지훈련 1차 미디어 캠프가 12일 제주 서귀포에 위치한 빠레브 호텔에서 진행됐다. 이날 오전 10시에는 제주 유나이티드의 남기일 감독, 김오규, 윤빛가람, 주민규가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남기일 감독은 2013년 광주FC에서 감독 커리어를 시작했다. 첫 출발은 대행이었지만 2014년 광주를 K리그1로 승격시키면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2번째 팀이었던 성남FC를 맡은 뒤에도 승격에 성공하면서 '승격 전도사'라는 별명이 붙었다.

성남을 잔류시킨 뒤에는 다시 K리그2로 향해 제주에 부임했다. 제주를 단번에 변화시킨 남기일 감독은 K리그2 우승으로 이끌었다. 지난 시즌 K리그1에서는 초반에는 부진했으나 후반기 엄청난 상승세로 4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남기일 감독은 다가오는 시즌 현대가 두 팀에 도전을 선언하면서 K리그1 우승에 도전한다.

남기일 감독은 "제주는 지난 시즌보다 더 올라가기 위해서 훈련 중에 있다. 팀이 하나로 뭉쳐서 목표를 잘 이루기 위해 잘 준비 중이다"고 밝혔다.

제주가 이번 시즌 많은 투자를 진행하면서 전북과 울산의 양강 구도를 깰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는 시선이 많다. 남기일 감독은 "전북과 울산은 하루아침에 좋은 팀이 되지 않았다. 많은 투자와 시간을 통해서 최정상에 있는 팀이다. 우리는 지난 시즌에 1부로 올라왔고, 어느 정도 경쟁력을 갖췄다. 구단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좋은 팀을 만들었다. 동계훈련을 어떻게 하는지에 따라 얼마만큼 올라갈 수 있을지가 결정될 것이다. 제주의 강점을 잘 활용하면 전북과 울산 양강 구도에 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남기일 감독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주장단을 대거 교체했다. 주민규에서 김오규로 주장이 교체됐고, 신입생인 윤빛가람과 최영준이 부주장을 맡았다. 남기일 감독은 "지난 시즌 주민규가 주장을 맡았었다. 이번 시즌도 할 생각이 있는지 물어보니 안 하겠다더라. 그래서 바꾸게 됐다. 모든 선수가 어려울 때 항상 나서려고 한다. 지난 시즌에는 이창민, 주민규가 그랬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오규도 리더 역할을 많이 했었다. 이번 시즌에는 새로운 선수를 영입해서 모든 선수가 리더가 될 필요가 있지만 김오규가 분위기를 잘 이끌어가는 선수다. 스태프들도 그런 이야기를 많이 해서 김오규가 주장이 됐다. 윤빛가람은 제주를 좋아해서 부주장으로서 좋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해 맡겼다"고 밝혔다.

전북과 울산과 비교했을 때 제주만의 장점에 대해 질문하자 "제주만의 가장 큰 장점은 모두가 하나로 뭉치는 힘이다. 어떤 선수가 경기에 나서든 나서지 않든,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하나로 뭉친다. 그래서 성적이 조금씩 나오고 있다고 보고, 이번 시즌에도 준비 중이다"고 말했다.

제주는 이적시장에서 윤빛가람, 김주공 등 공격 쪽에 좋은 자원들을 영입했다. 다음 시즌 공격 전술을 어떻게 구상하고 있는지에 대해선 "지난 시즌을 돌이켜보면 사이드 자원에 좋은 선수들이 많아 주민규의 찬스를 만들어줬다. 중원에 이창민이 있었지만 부족하다고 판단해 미드필더를 강화했다. 가운데서 골이 많이 나올 수 있도록 영입했다. 하고 싶은 축구는 공을 가지거나, 공을 가지고 있지 않을 때도 상대방 지역에 공이 있길 원한다. 전방 압박을 통해서 공을 가져오면 찬스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며, 공을 가지고 있을 때는 상대를 밀어놓는 축구를 하고 싶다"며 계획을 설명했다.

남기일 감독만의 축구 스타일을 표현해달라는 요청에는 "전임 감독님들은 여러 콘셉트를 잡아서 하나의 키워드로 움직였던 것 같다. 하지만 다른 생각을 갖고 있다. 축구가 한 방향성을 가지기에는 여러 방향이 있다고 생각한다. 1년 내내 K리그를 운영하기에는 한 방향성으로 운영하기에는 어렵다. 제주는 지리적으로 원정에 대한 부담감이 있다. 여러 변수가 있어서 제주가 가진 장점과 잘할 수 있는 점을 통해 경기를 하고 싶다. 상대에 따라 다양한 전략을 가져야 된다는 생각이다"고 풀어 설명했다.

제주는 남은 이적시장도 철저하게 보내겠다는 계획이다. 남기일 감독은 "이번 시즌에는 아쉬운 부분을 채우기 위해서 영입했다. 이름 있는 선수들이 많았다. 많은 분들이 전북와 울산 양강 구도를 깰 수 있는 팀이라고 말씀하신다. 여전히 더욱 선수들 훈련을 잘 시켜야 한다. 동계를 잘 얼마나 잘 보내는지, 시즌 중에도 어떻게 성장할 것인지가 중요하다. 추가 영입은 윙포워드를 볼 수 있는 용병 선수에 영입에 가까워지고 있다. 다음 주 중에 합류할 예정이다. 수비쪽에서는 장신 선수를 찾고 있다. 이 부분이 좀 잘 해결된다면 훈련과 영입의 조화를 잘 이뤄내서 경쟁력을 갖춘 팀이 되지 않을까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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