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도 안철수에 베팅..1년來 최대 하루 만에 안랩 17만주 넘게 샀다

정해용 기자 2022. 1. 12.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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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자자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최대 주주로 있는 안랩(053800)을 대규모 매수하고 있다.

11일 하루 동안 외국인은 17만주 넘게 안랩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이 하루에 17만주 넘게 안랩을 순매수 또는 순매도한 날은 최근 1년 사이에 없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전날인 지난 11일 안랩을 17만2331주(182억3500만원)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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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외국인 17만2300주 순매수
최근 지지율 급등에 투자심리 개선된 듯
안 후보 18.57% 보유 최대주주여서 대선때마다 급등

외국인 투자자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최대 주주로 있는 안랩(053800)을 대규모 매수하고 있다. 11일 하루 동안 외국인은 17만주 넘게 안랩을 순매수했다. 금액으로는 180억원이 넘는다. 외국인이 하루에 17만주 넘게 안랩을 순매수 또는 순매도한 날은 최근 1년 사이에 없었다. 안 후보의 지지율이 빠르게 오르자 안 후보의 대통령 당선 가능성을 보고 안랩에 베팅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더좋은나라전략포럼에서 초청특강을 하고 있다. / 국회사진기자단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전날인 지난 11일 안랩을 17만2331주(182억3500만원) 순매수했다. 이는 전체 코스닥 상장 기업 중 2번째로 많은 매수 금액이다. 이날 외국인이 안랩보다 더 많이 산 종목은 자사주 매입으로 주가 부양책을 밝힌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27만6000주‧221억7200만원)밖에 없다. 외국인이 이날 17만주가 넘게 안랩을 사면서 안랩의 외국인 지분율은 17.88%로 전날 16.24%보다 1.64%포인트(P) 상승했다.

외국인이 안랩을 하루 동안 17만주 넘게 매수한 것은 이례적이다. 외국인들은 그동안 안랩을 보통 수만주에서 적게는 수백주 안팎의 순매수 또는 순매도를 해왔다. 지난해 1월부터 이날까지 최근 1년 동안의 통계를 보면 이날을 제외하고 외국인이 가장 많이 안랩을 거래한 것은 지난해 11월 1일 13만105주를 매도한 날이었다.

외국인들이 안랩을 적극 매수하는 이유는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 상승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는 올해 들어 대선 후보 적합도, 지지율 등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고 안랩이 안 후보가 만들고 최대주주로 있는 회사이기 때문이다. 안랩은 지난 1995년 안 후보가 만든 컴퓨터 보안 솔루션 기업으로 2001년 9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현재도 안 후보는 186만주(지분율 18.57%)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안 후보는 한국갤럽이 7일 발표한 차기 대선 후보 4자 대결 조사에서 15%의 지지율을 얻었다. 이틀 후인 9일 공개된 한국사회여론조사(KSOI)에서도 15.1%를 얻어 마의 15%로 불리는 지지율을 연이어 돌파했다.

이에 앞서 지난 3일 글로벌리서치가 발표한 조사에서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단일화를 가정한다면 누가 더 적합한가를 조사했는데 응답자의 41.1%가 안 후보를 꼽았다. 이는 윤 후보의 30.6%보다 10.5%포인트 높은 수치다.

그래픽=이은현

안랩의 주가는 지지율 상승과 함께 오르고 있다. 지난 5일 장중 12만8500원까지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고 11일에는 다소 주가가 하락해 10만47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11일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 주가(9만8900원)보다 5800원(5.8%) 상승한 수준이다.

안랩은 일반적인 정치인 관련주와는 성격이 다르다. 안 후보 본인이 만든 회사이며 최대주주의 자리에 있기 때문이다. 다른 정치인 관련주가 학연, 지연 등 간접적 관계만 있어서 관련주로 불리는 것과 차이가 있다. 그러나 안 후보가 실제 대통령이 된다고 해도 본인이 소유한 기업에 특혜를 주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김재범 토러스투자자문 부사장은 “안랩이 정치 테마주로 인식되면서 선거가 가까워지면 급등하는 경향이 있고 지난 2017년 대선에서도 이런 모습을 보였다”라며 “선거가 끝나면 다시 주가가 하락하는 경우가 많아 이번에도 그렇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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