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직구 164만원 결제, 문의전화 안내"는 신종 스미싱입니다
"이**님, 결제 완료/KRW 1,640,000원/인증코드 2905/해외직구 배송조회 문의전화 : 050-5061-85**"
서울에 사는 40대 이 모씨는 최근 이런 문자를 받고 깜짝 놀랐다. "방금 수신하신 문자메시지는 해외에서 발송되었습니다"라는 안내 문자가 또 왔다. 해외직구하는 방법도 모르는데 164만원이 결제됐다고 하고, 문의전화번호까지 뜨니 가슴이 철렁했다. 다급하게 전화를 걸어보려던 그는 지난주 읽었던 보이스피싱 기사를 떠올리고, 네이버 창에 검색을 해봤다. 알고보니 요즘 부쩍 많아진 신종 스미싱 수법이었다.
이 씨는 "안내된 번호로 전화를 걸면, 고객센터가 친절하게 전화를 받는다. '결제한 적 없다'고 하면 '경찰에 신고해주겠다'고 하고, 이후 가짜 경찰이 전화를 걸어와 진위를 확인한다면서 카드정보나 계좌정보, 비밀번호를 탈취하는 수법이라고 하더라. 깜빡 속을 뻔 했다"면서 가슴을 쓸어내렸다.
비슷하게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165만원이 결제되었다며 본인이 아니면 전화하라는 문자도 돌고 있다. 스미싱이란 문자(SMS)와 피싱(Phishing)의 합성어로 전화금융사기범들이 피해자를 속여 금융정보를 알아내고 돈을 탈취하는 것을 말한다. 예전에는 돌잔치나 청첩장 링크 주소 등으로 보냈다면, 요즘은 수법이 더 진화해서 인터넷 주소는 넣지 않고 전화번호를 기재해 직접 전화하도록 유도하는 수법이 대세다. 물론 그 전화는 사기집단이 운영하는 '고객센터'로 연결되고, 여기서 다시 검찰이나 경찰청, 금융감독원 등을 사칭한 다른 사기꾼이 전화를 건다.
오락가락 코로나 정책에 속이 타들어가는 자영업자들을 노린 스미싱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소상공인 피해지원사업 신청 대상자'라면서 정부가 지원하는 방역지원금과 긴급대출 신청 대상인데 아직 신청하지 않았다는 안내문자다. 주요 지원 내용과 신청방법이 그럴듯하게 나오지만, 이는 금융정보를 노려 돈을 탈취하기 위한 사기 문자다.
정부기관이나 우체국, 이름을 알만한 은행들은 대출 안내나 정책 자금 관련 광고성 문자를 보내지 않는다. 당연히 문자로 뱅킹 앱 설치를 유도하는 일도 없다. 이런 문자를 받았다면 연락하기 전에 먼저 포털 사이트 검색창에 해당 번호와 문구를 검색해보고, 고객센터 대표번호로 전화를 걸어 확인한다. 대출이나 자금지원이 필요할 경우 은행 지점의 창구를 방문해보는 것이 좋다.
구글 플레이스토어 결제내역은 플레이스토어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해외직구 결제 문자가 마음에 걸린다면, 카드 이용내역이나 결제계좌를 먼저 확인해보도록 한다. 통상적으로 이런 회사들은 전화 고객센터를 운영하기보다 이메일이나 1대1 채팅으로 상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신찬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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