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는 줄 알았다..삼풍백화점 생각 나더라" 광주 붕괴 목격자 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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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오후 3시46분쯤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공사 현장에서 아파트 아파트 굉음과 함께 외벽이 무너져내렸다.
사고는 39층 옥상에서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 23~34층 양쪽 외벽이 붕괴하면서 발생했다.
이어 광주시는 이날 화정동 붕괴사고 현장대책회의 결과 브리핑을 열고 "화정동 사고현장을 포함해 현대산업개발이 광주에서 진행하고 있는 모든 건축 건설현장의 공사 중지 명령을 내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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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오후 3시46분쯤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공사 현장에서 아파트 아파트 굉음과 함께 외벽이 무너져내렸다. 사고는 39층 옥상에서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 23~34층 양쪽 외벽이 붕괴하면서 발생했다. 붕괴된 구조물은 공사 현장 옆 상가를 덮쳤고, 주변에 주차돼 있던 차량들도 박살 났다.
당시 상가 안에서 근무하고 있던 A씨는 1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제트기가 저희 매장 안으로 들어오는 것 같았다"며 “그 10초 동안에, 모든 사람이 다 놀라서 사람들이 밖으로 도망치고 저는 그 상태에서 카운터 좁은 데 있다 보니까 못 나가고 책상아래 쪽으로 엎드려 있었다”고 했다. 이어 “(콘크리트 파편들이)밀어 닥쳤다. 매장 앞에 있는 통유리가 모조리 산산조각, 전쟁터처럼 됐다”며 "삼풍백화점 무너질 때 같은 그런 생각 나더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A씨는 “저는 그냥 죽는구나 생각했고 지진이나 아니면 앞에 건물이 다 무너져서 저희 상가를 덮친 줄 알았다”며 “밤새 잠도 못 잔 것 같다”고 했다.
사고 발생 16시간이 지났지만 현재 현장은 추가 붕괴 우려 탓에 구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사고 현장의 작업자 6명은 연락 두절 상태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A씨는 “덜 떨어져 있는 철근이나 콘크리트는 매달려 있는 등 추가붕괴 위험이 있어 보인다”며 6명에 실종자에 대한 수색에 엄두를 못 내는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A씨와 동네 주민들은 평소 공사 현장을 보면서 ‘이게 무너질 수도 있겠구나’라고 우려했다고 한다. A씨는 “공사를 시작할 때부터 저희 상가 입구에서부터 땅이 갈라지기 시작했다"며 “땅이 내려앉고 지하주차장 벽에서 물이 쏟아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안전진단을 해 보니까 건물지하 4층에서 땅을 파는 과정에서 앞 건물이 흔들려 육안으로도 5~10㎝ 넘게 땅이 내려앉았다”며 “저희 상가에서 대책위원회를 설치해서 ‘진짜 학동 참사 있을 때보다 이건 더 문제 있다’고 몇 번이나 말을 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A씨는 “제 카운터가 멀리 들어와 있어서 살았지 만약에 저도 가게 매장 입구 쪽에 가까운 쪽에 카운터가 있었으면 죽었을 거다”라며 “직원들 안 다치고 손님들 안 다치고 한 것이 많이 다행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소방 당국은 이날 수색·구조 작업 여부를 판단하고자 현장 안전을 다시 점검한다. 소방 당국은 건물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위해 설치한 140m 가량 높이의 대형 타워 크레인이 붕괴 충격으로 파손, 추가 붕괴 위험이 높다고 봤다. 소방 당국은 이날 오전 8시부터 광주시장 주재 사고 현장 구조 대책 회의를 거쳐 수색·구조대 진입 여부와 시기, 접근 범위 등을 결정한다.
이어 광주시는 이날 화정동 붕괴사고 현장대책회의 결과 브리핑을 열고 "화정동 사고현장을 포함해 현대산업개발이 광주에서 진행하고 있는 모든 건축 건설현장의 공사 중지 명령을 내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국토부·경찰청 등과 협력하여 철저한 사고원인을 조사해서 모든 법적 행정적 책임을 엄정하게 물어 건설현장의 안전불감증을 발본색원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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