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출신 독립운동가 류인식·이기찬 한문 문집 '국역본' 출간

구대선 기자 2022. 1. 12.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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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와 경북독립운동기념관은 11일 경북출신 독립운동가 동산 류인식(1865~1928)과 지산 이기찬(1853~1908)의 한문문집을 한글로 바꾼 '국역 동산문고'와 '국역 지산유고'를 발간했다.

경북독립운동기념관 관계자는 "국역 동산문고와 국역 지산유고를 각각 1100부씩 발간해 광복회 지부, 지회, 도서관 등에 배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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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역 동산문고'·'국역 지산유고' 각 1100부씩 발간
동산 류인식© 뉴스1

(안동=뉴스1) 구대선 기자 = 경북도와 경북독립운동기념관은 11일 경북출신 독립운동가 동산 류인식(1865~1928)과 지산 이기찬(1853~1908)의 한문문집을 한글로 바꾼 ‘국역 동산문고’와 ‘국역 지산유고’를 발간했다.

류인식은 경북 안동 출신으로 한말 의병항쟁을 시작으로 1900년대 협동학교 설립을 통한 애국계몽운동, 1911년 만주망명과 1920년대 신간회 안동지회장 등 한말∼일제 강점기 나라를 지키고 되찾기 위해 끊임없이 독립운동을 했다.

‘국역 동산문고’는 류인식의 삶과 사상 및 독립운동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로 시, 서, 제문, 묘지명, 유사, 잡저, 발, 후기 등 총 430면으로 구성돼 있다.

여기에는 학생들이 구국의 희망을 품도록 기원하는 내용의 시인 ‘협동교음시제군’, 일본 제국주의 아래에서 고난의 삶을 살던 민족에게 우국과 광복에 대한 염원을 표현하는‘차야한십절’이 수록돼 있다.

류인식의 혁신사상과 학문을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인 ‘잡저’에는 망국의 이유에 대해 조목별로 열거하고 개혁을 촉구하는 글인 ‘태식록’과 상고시대부터 1910년 경술국치까지 우리나라와 일본의 역사를 비교하며 그 관계를 고찰한 글인 ‘조선여일본관계’등도 쉽게 읽어볼수 있도록 한글로 바꿔놨다.

‘국역 지산유고’ 표지. 겉장에는 한문이 실려있지만, 안에는 한문을 한글로 바꾼 내용으로 구성돼있다.(경북독립운동기념관 제공)© 뉴스1

경북 청송에서 태어난 지산 이기찬은 상주에서 학문에 매진하다 1896년 김천에서 창의한 항일의병 단체인 ‘김산의진’의 대장으로 의병항쟁을 이끌었다.

1896년 3월부터 5월 중순까지 경북 김천과 충북 영동 일대에서 여러 차례 전투를 전개했고, 충북 청주에서 후학 양성에 힘쓰다 1908년 세상을 떠났다.

‘국역 지산유고’는 이기찬의 시문집으로 국역본과 영인본이 총 456면으로 구성돼 있다.

그 중에는 군사를 이끌고 추풍령을 지나면서 임금의 은혜에 보답해 원수를 갚자는 내용의 시인 ‘솔의려 과추풍령’과 의병항쟁의 활동이 담긴 3권 일기 등이 실려 있고, 이곳에 함께 실린 연보 등은 의병장 이기찬 연구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경북독립운동기념관 관계자는 “국역 동산문고와 국역 지산유고를 각각 1100부씩 발간해 광복회 지부, 지회, 도서관 등에 배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진영 경북독립운동기념관장은 “독립운동 관련 자료를 한글로 바꾼 국역발간을 지속해서 추진하고, 독립운동사를 더 쉽게 알릴 수 있는 다양한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경북독립운동기념관은 2008년부터 ‘국역 석주유고’를 시작으로 ‘국역 백하일기’, ‘국역 경북지역 의병자료’ 등 독립운동가 관련 자료를 일반인들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한글로 바꾼 국역자료들을 발간했다.

k586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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