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밤' 사고 17시간째 구조재개 못해..실종자 28층 매몰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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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에서 신축 중인 아파트가 무너져 노동자 6명이 실종된 지 17시간이 지났지만 구조가 더디게 진행되며 가족들이 분통을 터뜨렸다.
실종자 가족 ㄱ씨(50대)는 12일 <한겨레> 에 "처남이 실종됐다는 소식을 듣고 전날 밤 10시께 사고 현장을 찾았다. 사고대책본부 관계자들은 구조 활동도 하지 않고 실종자 가족들을 천막 한쪽에서 대기시킨 채 아무런 설명도 하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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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자 가족들 "야간에 전조등이나 열화상 드론이라도.." 발동동
광주광역시에서 신축 중인 아파트가 무너져 노동자 6명이 실종된 지 17시간이 지났지만 구조가 더디게 진행되며 가족들이 분통을 터뜨렸다.
실종자 가족 ㄱ씨(50대)는 12일 <한겨레>에 “처남이 실종됐다는 소식을 듣고 전날 밤 10시께 사고 현장을 찾았다. 사고대책본부 관계자들은 구조 활동도 하지 않고 실종자 가족들을 천막 한쪽에서 대기시킨 채 아무런 설명도 하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실종자 가족 10여명은 전날 오후 6시께부터 사고 현장에서 200m 떨어진 곳에 차려진 사고대책본부에 머물며 밤을 새웠다. 구조 당국은 전날 저녁 8시께 추가 붕괴를 우려해 수색을 중단하자 가족들의 항의가 이어졌다.
매형이 실종됐다는 ㄴ씨(40대)는 “영하 5도까지 떨어진 강추위와 어둠 속에서 실종자들이 10시간 넘게 어떻게 버티겠냐. 구조당국은 야간에 생존자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서 전조등을 비춰주거나 열화상 드론 등을 활용한 수색 등 최소한의 노력이라도 보여야 했다”고 울분을 토했다.
한 실종자 가족은 “전날 오후 4시께 형사 두 명이 집으로 찾아와 가족이 언제부터 연락이 되지 않았느냐고 묻더라. 그 말을 듣고 즉시 현장에 왔지만, 현대산업개발이나 구조당국, 구청 관계자 등은 구체적인 구조 계획은 설명하지 않고 가족들을 피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 오후 3시47분께 광주시 서구 화정동에서 신축 중인 현대산업개발 아이파크 2단지 201동 아파트 23∼34층 외벽이 붕괴했다. 사고는 39층 옥상에서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하던 중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로 당시 28~31층 내부에서 설비·창호·조적(타일) 공사를 하던 하청업체 노동자 6명이 매몰된 것으로 파악됐다. 실종자들은 28층 인근에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구조당국은 12일 오전 9시께 드론 등을 활용해 안전진단 후 수색에 나설 방침이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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