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에 수영장이?.. 홈플러스, 폐점 공실에 힘준 이유

홈플러스가 오프라인 매장 내 장기간 비어있던 공간을 생활 공유 시설로 바꾸고 있다. 사진은 인천논현점에 생긴 '엔젤크루 키즈 스위밍' 수영장./사진제공=홈플러스

홈플러스가 오프라인 매장을 ‘생활을 공유하는 공간’으로 바꾸고 있다.

홈플러스는 장기간 공실이었던 오프라인 매장 내 쇼핑몰에 투자를 단행해 대형 체험형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대형마트에서 보기 드문 어린이 수영장, 자동차 쇼룸 등이 들어서고 있다.

이는 대형마트 매장을 고객들의 생활공유와 체험의 공간으로 바꿔 고객들이 오프라인 점포 방문을 유도하기 위한 투자와 노력의 일환이다.

홈플러스는 매장 옥상에 풋살 경기장을 조성하고, 주차장에 전기차 충전소와 중고차 무인견적 서비스 등이 들어서는 등 변화를 주고 있다. 매장 내 틈새 공간에는 개인 창고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지난달 20일 인천 남동구 홈플러스 인천논현점 지하 2층에는 홈플러스에서는 처음으로 마트 내에 어린이 수영장 ‘엔젤크루 키즈 스위밍’이 문을 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문을 닫은 레스토랑이 있던 자리를 활용했다.

해당 점포는 인천남동공단과 소래포구 사이 대규모 주거지에 있다. 상권 내 키즈 수영에 대한 수요가 지속 증가하고 있으나 관련 시설이 부족해 많은 수요층이 대기 중인 상권으로 꼽힌다.

최근 오픈한 이 수영장은 모든 시설을 어린이가 이용할 수 있는 기준으로 시공했다. 친환경 해수 장치를 이용해 하루 7~8회 여과순환 소독을 진행한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문화센터와 연계한 마케팅을 진행해 신규 고객의 유입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홈플러스는 수영장 풀에 입수 전까지 실내 마스크 착용을 위한 수중용 마스크를 지급하고 회원 개인별 관리를 진행하는 등 방역을 강화했다.

경남 창원 홈플러스 마산점에는 코로나19 여파로 1년간 비어있던 자리에 키즈카페 ‘몬스터파크’가 새롭게 문을 열었다. 어린 자녀를 둔 고객들의 자연스러운 오프라인 매장 방문을 유도해 객수 증대와 신규고객 유치를 꾀했다.

이 밖에도 홈플러스는 지난해 9월부터 부천상동점(경기도 부천시)과 간석점(인천시 남동구), 김해점(경남 김해시), 전주효자점(전북 전주시) 등 4개 점포에 ‘현대자동차 캐스퍼 쇼룸’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달부터는 부산 아시아드점에도 선보이기 시작했다.

곽애리 홈플러스 몰리빙팀 MD는 “젊은층을 비롯한 다양한 연령대 고객들의 오프라인 대형마트 방문을 유도해 고객들과의 생활을 공유하고 체험하는 장소로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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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진 기자 to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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