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아파트 붕괴 현장, 드론 등 투입 안전진단 시작

문승관 2022. 1. 12.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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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동 HDC 현대산업개발 신축 아파트 건설현장 내 건물 1개 동 23~34층 외벽이 무너져 내린 사고로 6명의 실종자가 발생한 가운데 12일 오전 광주광역시와 경찰, 소방당국이 드론과 공사 현장 전문가 등을 투입해 안전진단에 나섰다.

당국은 이날 오전 5시 시청 도시재생국장과 국토부 사고조사관, 시공사 현대산업개발 등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고 안전진단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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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아파트붕괴사고]안전 확보 후 실종자 수색 총력
광주시, 현대산업개발 모든 건축현장 공사 중지 명령
"현재 진행 중인 모든 건축·건설현장 일제 점검 시행"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지난 11일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동 HDC 현대산업개발 신축 아파트 건설현장 내 건물 1개 동 23~34층 외벽이 무너져 내린 사고로 6명의 실종자가 발생한 가운데 12일 오전 광주광역시와 경찰, 소방당국이 드론과 공사 현장 전문가 등을 투입해 안전진단에 나섰다.

사고 이틀째를 맞이한 광주 화정동 HDC 현대산업개발 신축 아파트 붕괴 현장의 모습. 당국은 외벽 뿐 만 아니라 내부도 상당부분 붕괴한 것으로 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당국은 안전하다고 판단하면 실종자 수색작업에 모든 행정력을 투입할 계획이다. 당국은 이날 오전 5시 시청 도시재생국장과 국토부 사고조사관, 시공사 현대산업개발 등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고 안전진단을 결정했다. 안전진단은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이 안전담당, 공사 담당, 구조설계사, 구조기술사, 크레인 전문가 등 7~8명을 투입해 진행하고 있다.

박남언 광주시 재난안전대책본부 총괄조정관은 브리핑을 통해 “학동 참사가 발생한 지 217일만에 또다시 이런 참사가 발생하게 되어 참으로 유감이고 시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며 “현장 근로자 중 6명이 연락되지 않은 것을 확인하고 곧바로 현장에 인명구조팀 투입 여부를 논의했으나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야간에 투입하는 것은 또 다른 사고의 우려가 있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이날 아침 일찍부터 드론과 구조전문가들을 투입해 현장의 안전성 여부를 점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광주시와 소방당국이 12일 광주 화정동 HDC 현대산업개발 신축 아파트 붕괴 사고 이틀째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당국은 전날 안전진단 결과 타워크레인 붕괴 우려가 있어 인근 주민을 대피하고 수색을 중단했다. 타워크레인은 140m 높이에 건물 외벽이 무너지면서 추가 붕괴 위험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전날 건물 28~34층에서 콘크리트 타설 작업에 배치키로 한 작업자 6명의 구체적인 행방을 파악하기 위해 휴대전화 기지국 위치 추적 등을 진행한 결과 작업자 대부분 사고 현장 주변에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광주시는 이번 붕괴 사고로 현대산업개발이 광주 지역에서 진행하고 있는 모든 공사를 중단하기로 했다. 광주시는 건축·건설현장 사고방지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시장이 직접 본부장을 맡기로 했다. 아울러 광주시내 모든 건축건설현장을 일제 점검키로 했다.

박 총괄조정관은 “국토교통부, 경찰청 등과 협력해 철저한 사고원인을 조사해 모든 법적 행정적 책임을 엄정하게 물어 건설현장의 안전불감증을 발본색원키로 했다”며 “공사과정에서 민원인의 적법한 민원 제기에 대해 만약 행정 공무원의 해태 행위가 확인된다면 엄정하게 조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실종자 가족들은 뜬 눈으로 밤을 새우며 한파 속에서도 사고 현장을 떠나지 못했다. 추가 붕괴 위험 탓에 급히 대피한 인근 주민과 상가 상인도 이른 새벽부터 현장을 찾고 있다.

광주 화정동 HDC 현대산업개발 신축 아파트 붕괴 현장에 모여 있는 실종자 가족들(사진=뉴스1)

문승관 (ms7306@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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