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물류센터 화재 투입 소방관 대상 건강진단 실시

호흡기 등 대상, 송탄소방서 전직원 긴급 심리지원도

(수원=뉴스1) 송용환 기자 = 경기도가 평택 물류센터(냉동창고) 신축공사장 화재현장에 투입된 소방공무원 등의 건강과 동료직원들의 심리안정을 돕기 위한 건강진단·긴급 심리지원을 실시한다.

12일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당시 화재현장에 투입된 소방공무원들이 다량의 유해물질에 노출됨에 따라 이들을 대상으로 오는 18일까지 건강진단을 하기로 했다.

이들은 평택굿모닝병원을 비롯한 3개 검사기관에서 Δ호흡기 진단 Δ흉부 방사선 촬영 Δ전혈구(벤젠) Δ혈중금속 농도 측정 등을 검사한다.

소방관들의 심리안정을 위한 긴급 심리지원도 실시한다.

이번에 순직자가 발생한 송탄소방서 모든 직원(250명)이 대상이고, 도내 소방공무원 중 순직자들과 친분이 있거나 이번 화재와 관련한 스트레스 호소자 중 신청자도 심리지원을 받을 수 있다.

내‧외부 상담 전문인력을 소방서에 파견해 일대일 개별 긴급상담과 심리 위험도 진단(위기스크리닝 검사 등)을 할 방침이다.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동료직원들의 갑작스러운 순직에 소방공무원들이 심리적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며 “건강진단과 긴급 심리지원 추진을 통해 직원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하루빨리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도록 세밀하게 살피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5일 오후 11시46분께 평택시 청북읍 고렴리 소재 지상 7층·지하 1층 규모 팸스 물류창고 신축 현장 1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6일 0시 대응1단계를 발령해 진화에 나섰고 오전 7시12분쯤 대응단계를 해제했다. 하지만 2시간 만에 불이 다시 번져 오전 9시21분 대응2단계를 발령했다.

이 불로 화재진압과 인명수색에 나선 송탄소방서 소속 이형석 소방위, 박수동 소방교, 조우찬 소방사가 순직했다.

sy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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