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무비]'특송' 박소담의 원맨쇼(리뷰)

김선우 2022. 1. 12.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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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소담이 영화 '특송(박대민 감독)'으로 여성 원톱 액션물 계보를 이어 나간다.

12일 개봉한 '특송'은 성공률 100%의 특송 전문 드라이버 '은하(박소담 분)'가 예기치 못한 배송사고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추격전을 그린 범죄 오락 액션 영화다.

이후로도 박소담의 카체이싱 액션은 곳곳에서 나온다.

외에도 박소담은 극중 빌런 송새벽과의 엘리베이터 안 액션신, 수중 액션신, 마지막 단체 몸싸움신 등도 박소담의 액션 선물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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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선우기자]배우 박소담이 영화 ‘특송(박대민 감독)’으로 여성 원톱 액션물 계보를 이어 나간다.

12일 개봉한 ‘특송’은 성공률 100%의 특송 전문 드라이버 ‘은하(박소담 분)’가 예기치 못한 배송사고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추격전을 그린 범죄 오락 액션 영화다. 영진위 통합전산망에 따르면(11일 오후 기준) ‘특송’은 전체 예매율 1위에 올라서며 예비 관객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특송’은 박소담의 원맨쇼가 빛나는 작품이다. 첫 장면부터 화려한 카체이싱 액션이 눈길을 끈다. 의뢰인을 항구까지 안전하고 빠르게 안내해야 하는 박소담은 여성 운전자라고 기대하지 않는 시선에도 아랑곳 않는다. 그저 목적지를 향해 페달을 밟을 뿐이다. 큰 길가는 물론이고 좁디 좁은 골목길까지 아슬아슬하게 비껴가는 카체이싱 액션은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7분 30초간 이어지는 카체이싱 액션으로 ‘특송’의 무드를 단숨에 알 수 있다.

이후로도 박소담의 카체이싱 액션은 곳곳에서 나온다. 정현준을 처음 만나는 장면부터 뜻밖의 동행이 이어지는 여정 역시 차가 그의 분신처럼 함께한다. 외에도 박소담은 극중 빌런 송새벽과의 엘리베이터 안 액션신, 수중 액션신, 마지막 단체 몸싸움신 등도 박소담의 액션 선물세트다. 수개월의 연습 끝에 완성된 맨손 액션은 송새벽과의 몸싸움에서도 결코 밀리지 않는다. 대부분의 액션을 직접 소화했다. 그동안 ‘검은사제들’, ‘기생충’ 등을 통해 주로 신비로운 모습을 보여왔던 박소담은 ‘특송’에서 자신의 재능을 마음껏 펼쳤다. 물론 앞서 선보여진 ‘악녀’의 김옥빈, ‘마녀’의 김다미 등이 연상되기도 하지만 박소담은 카체이싱만으로도 확실한 변주를 뒀다.

영화는 승부조작 블로커인 연우진이 아들 정현준과 함께 밀항을 하려다 빌런이자 현직 경찰 송새벽 무리에 잡히게 되면서 박소담이 예상치 못한 ‘배달 사고’를 맞게 된다. 결국 둘만 남게 된 박소담과 정현준은 이미 ‘기생충’에서 만난 바 있는 만큼 ‘특송’에서 조금 더 특별한 우정을 쌓아간다. 어른과 아이의 우정이라는 점에서 두 사람간의 연기의 밀도나 감정선면에서는 다소 아쉬움이 남기도 하지만, 그래서 오히려 솔직하다. 여러 고난 속에서 두 사람의 케미는 미소를 유발한다. 여러 고초를 맞은 뒤 절정으로 향한 영화의 결말도 ‘특송’스럽다. 와일드하면서도 따뜻하다.

박소담, 정현준 뿐 아니라 초반부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연우진을 비롯해 김의성, 송새벽, 염혜란 등 탄탄한 주조연 군단이 힘을 보탠다. 모델 한현민은 이번 작품으로 데뷔 첫 영화에도 도전하게 됐다. 이처럼 각자 다른 개성의 배우들이 한 데 모여 ‘특송’을 완성 시켰다. 선한 얼굴의 연우진이 그려내는 브로커 역할, 그동안 유쾌한 연기로 인정 받던 송새벽의 악역, 어딘가 모르게 허술한 국정원 직원 염혜란까지, 캐스팅도 배역도 고정관념을 깬 점이 신선하다.

이미 ‘악녀’, ‘마녀’로 여성 원톱 액션물을 성공시킨 배급사 NEW가 새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작품이기도 하다. 주연 박소담이 건강상 이유로 공식 프로모션은 함께하지 못하지만, 작품을 향한 애정만큼은 어느 배우 못지 않다. 그동안 멀티캐스팅 작품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 온 박소담이 원톱으로 나섰다. 박소담은 원톱물까지 흥행시키며 충무로를 이끌 배우로 한층 더 우뚝 성장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sunwoo617@sportsseoul.com
사진 | 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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