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범 합류한 루빈 카잔, 터키에서 겨울 전지훈련 시작

다음 주부터 연이어 평가전 일정 시작

[골닷컴] 한만성 기자 = 월드컵의 해를 맞은 황인범(25)이 본격적으로 다시 달릴 준비에 나선다. 그가 소속팀 루빈 카잔의 겨울 전지훈련 캠프에 합류하며 오는 3월 재개하는 시즌 후반기 대비를 시작했다.

루빈 카잔은 11일(현지시각) 구단 공식 홈페이지와 소셜 미디어(SNS) 계정을 통해 이날 소집되는 겨울 전지훈련 캠프 명단을 발표했다. 지난달 초 전반기를 마치고 귀국한 황인범은 자가격리 후 크리스마스를 맞아 결혼식을 올린 데 이어 신혼여행을 즐긴 뒤, 루빈 카잔의 전지훈련 캠프에 합류했다. 그는 루빈 카잔 복귀를 앞두고는 전지훈련지 터키와 시차가 적고, 날씨가 따뜻한 UAE 두바이에서 휴가겸 개인 훈련을 통해 재충전했다.

황인범은 전반기 루빈 카잔이 컵대회를 포함해 치른 20경기 중 부상과 경고 누적으로 출전할 수 없었던 두 경기를 제외한 18경기에 선발 출전하며 팀 내 입지를 확실히 다졌다. 현재 2골 3도움을 기록 중인 그는 루빈 카잔의 8~9월 이달의 선수로 선정된 데 이어 지난 10월 니즈니 노브고로드전에서는 주장으로 활약했다. 황인범은 최근 러시아 일간지 ‘비즈니스 가제타’가 진행한 팬 투표 결과 루빈 카잔 전반기 최고의 선수로 지목됐다.

루빈 카잔과 황인범은 터키 안탈리아 지역 벨렉에서 진행될 전지훈련 기간 중 잇따른 평가전 일정을 소화한다. 약 일주일간 팀 훈련을 진행할 계획인 루빈 카잔은 오는 19일 러시아 2부 리그 팀 파켈 보로네즈, 22일 폴란드 구단 비스와 프워츠크를 상대한다. 이어 짧은 휴식 후 2차 훈련 캠프를 차리는 루빈 카잔은 내달 1일 소치, 13일 크릴리아 소베토프, 16일 디나모 모스크바로 이어지는 러시아 프리미어 리그 팀을 연이어 만난다.

이후 루빈 카잔은 19일 카자흐스탄의 명문구단으로 알려진 아스타나와 격돌한다.

루빈 카잔의 올 시즌 후반기 첫 공식 경기는 한국시각으로 3월 1일 새벽 열리는 러시아 프리미어 리그 최강 제니트 원정이다. 전반기를 리그 10위로 마친 루빈 카잔은 지난 시즌 일으킨 후반기 돌풍을 재현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치고 있다. 루빈 카잔은 지난 시즌 전반기를 9위로 마친 후 후반기 반등에 성공하며 4위로 올라섰다.

한편 루빈 카잔은 올겨울 이적시장에서 러시아 대표팀의 간판 골잡이로 전성기를 구가한 제니트 공격수 아르템 주바를 노렸으나 현재 영입 협상이 보류된 상태다. 그러나 루빈 카잔은 톰 톰스크 미드필더 마라트 아프샤체프(20), 스파르타크 모스크바 측면 공격수 알렉산드르 로모비츠키(23)를 영입하며 전력을 보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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