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인플레 길어지면 금리 더 많이 인상할 것"

이슬기 기자 2022. 1. 12.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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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현재 수준의 높은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길게 지속될 경우 금리를 당초 계획보다 더 많이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이라는 발언을 더 이상 사용하지 않겠다며 긴축으로 완전히 전환한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파월 의장은 11일(현지 시각) 상원 금융위원회 인준 청문회에 출석해 이렇게 말하고 "더 높은 인플레이션이 고착화하는 것을 막기 위한 수단을 사용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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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현재 수준의 높은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길게 지속될 경우 금리를 당초 계획보다 더 많이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이라는 발언을 더 이상 사용하지 않겠다며 긴축으로 완전히 전환한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AP 연합뉴스

파월 의장은 11일(현지 시각) 상원 금융위원회 인준 청문회에 출석해 이렇게 말하고 “더 높은 인플레이션이 고착화하는 것을 막기 위한 수단을 사용하겠다”고 했다. 또 시장에 유동성을 줄이는 수단으로서 국채 등 보유자산 축소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2007∼2009년 경기침체 때 했던 것보다 더 일찍, 더 빨리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자산 축소의 구체적인 시점을 특정하지는 않았으나 올해 하반기에 이 작업을 시작할 수 있다고 발했다. 연준은 금융위기 당시 첫 금리 인상 2년 후부터 자산 축소를 시작했었다. 다만 현재 코로나19 오미크론 바이러스 재확산 등을 언급하며 “전염병 대유행에 대응한 비상 조처에서 벗어나 좀 더 정상적인 수준으로 움직일 때이지만, 정상 상황까지는 먼 길이 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연준은 지난달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에 속도를 내 당초 예고한 6월보다 빠른 올해 3월에 끝내겠다고 밝혔다. 또 올해 세 차례 금리 인상을 시사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금리 인상을 3월부터 시작해 실제로는 4차례 이상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한편 파월 의장은 고용 시장 측면에서도 물가 안정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지난달 미국의 실업률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최저치인 3.9%로 떨어졌지만, 11월 물가 상승률은 5.7%로 연준 목표치(2%)를 크게 넘어섰다. 파월 의장은 “높은 인플레이션은 완전 고용 달성을 심각하게 위협한다”며 “물가 안정 없이는 최대 고용을 유지할 수 없기 때문에 인플레이션 억제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상회하는 현재 우리가 취한 확장적 정책은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며 “지금은 연준의 비상 정책을 끝낼 시기”라고도 했다. 그는 이어 오미크론 변이가 재확산하고 있지만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적일 것이라며 코로나19가 금리 인상 등 연준의 계획을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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