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벤틀리·롤스로이스 작년 더 팔렸다

롤스로이스-벤틀리, 2021년 글로벌 판매량 역대 최고 실적 달성

국내 출시된 롤스로이스 뉴 블랙 배지 고스트. /사진=롤스로이스모터카

초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로 인식되는 롤스로이스와 벤틀리가 나란히 역대 최다 판매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롤스로이스모터카는 지난해 브랜드 117년 역사상 가장 높은 연간 판매량을 달성했다. 벤틀리모터스도 2년 연속 역대 최고 글로벌 실적을 기록했다.

롤스로이스모터카는 지난해 전 세계에 5586대를 판매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49% 늘어난 성과다. 전 세계 대부분 시장에서 기록적인 판매량을 보였으며 특히 중국, 미국, 아시아 태평양 및 러시아 시장의 성장이 실적 달성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를 이끈 건 '고스트'다. 특히 지난해 10월 출시한 블랙 배지 고스트가 수요를 견인했으며 슈퍼 럭셔리 SUV 컬리넌이 꾸준한 인기를 보였고 브랜드의 정점에 위치한 제품인 팬텀도 올 3분기까지 사전 주문이 밀릴 만큼 수요가 많다는 게 회사의 주장.

롤스로이스의 고객맞춤 서비스인 ‘비스포크 프로그램’ 또한 지난해에 이어 우수한 주문량을 유지했다. 에르메스와의 협업한 '팬텀 오리베'(Phantom Oribe), '팬텀 템퍼스'(Phantom Tempus), '랜드스피드'(Landspeed) 블랙 배지 레이스 및 블랙 배지 던 컬렉션 등 다수의 비스포크 주문 제작 및 컬렉션 모델들은 이미 판매가 끝났다. 지난해 정식으로 출범한 롤스로이스 코치빌드 부서의 첫 번째 코치빌드 모델인 보트테일 역시 공개 후 사전에 배정된 고객에게 인도됐다.

지난해 9월 롤스로이스는 브랜드 최초의 순수 전기 자동차인 '스펙터'를 발표했다. 내년 4분기 출시 예정인 스펙터는 전 세계 곳곳에서 진행되는 250만km의 혹독한 테스트를 통해 앞으로 400년간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를 축적할 계획이다.

벤틀리의 SUV 벤테이가./사진=벤틀리모터스코리아

벤틀리모터스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 전년 1만1206대보다 31% 증가한 1만4659대를 판매하며 역대 최고 판매 기록을 세웠다. 벤틀리는 9년 연속 글로벌 판매량 1만대를 돌파했으며 2020년에 이어 2년 연속 판매량 경신에 성공했다.

판매를 견인한 건 SUV '벤테이가'다. 첫 출시 이후 5년 만에 최다 판매량을 갈아치웠으며 주력 차종인 '플라잉스퍼'도 꾸준히 판매됐다.

미국 및 중국 시장의 판매량이 벤틀리모터스 지난해 전체 판매량의 절반 이상(56%)를 차지했는데 모델별로는 벤테이가가 전체 판매량의 40%, 컨티넨탈 GT가 33%, 플라잉스퍼가 27%를 기록했다.

두 회사 모두 국내판매량도 증가했다.

롤스로이스모터카의 지난해 국내 판매량은 전년 대비 31.6% 성장한 225대를 기록해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고스트와 컬리넌이 높은 인기를 끌며 성장세를 견인했다.

벤틀리모터스코리아도 지난해 총 506대를 판매하며 한국 시장 진출 이래 역대 최고의 판매량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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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규 기자 sta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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