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연말께 양적긴축 시작"..3월 금리 인상 유력 [장가희 기자의 뉴스픽]

들으신 것처럼 제롬 파월 연준의장이 필요하면 금리를 더 인상하겠다고 언급했습니다. 통화정책의 초점이 경기 부양에서 인플레이션을 잡는 쪽으로 완전히 돌아섰음을 다시 한번 강조한 건데요. 그렇다면 언제부터 금리를 올릴 것인지, 양적긴축은 어떻게 진행될 지, 장가희 기자와 좀 더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을 꺾기 위해 필요한 수단을 다 동원하겠다고 말했어요. 미국 경제에 대한 진단부터 짚어볼까요.
네, 파월 의장은 팬데믹 상황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가 빠르게 강해질 수 있었다면서, 경제가 더 이상 부양책의 도움을 받을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제롬 파월 /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 팬데믹으로 지속적인 수요와 공급 불균형이 발생하고 인플레이션이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경제는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또 현재로서는 고용보다 물가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언급했는데요.

왜 그런지도 들어보시겠습니다.

[제롬 파월 /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 인플레이션이 너무 오랫동안 지속되어 우리 경제와 사람들의 생각에 고착화 된다면, 연준은 어쩔 수 없이 더 긴축적인 통화 정책을 사용할 수밖에 없고, 이것은 경기 침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오늘(12일) 나온 파월 의장 발언을 종합해 보면, 고용 시장이 빠르게 회복된 만큼, 높은 물가를 잡기 위한 긴축을 서두를 수 있게 됐음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되는데요.

시장에서는 이미 4회 이상 올릴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 상태입니다.

다만 파월 의장은 구체적인 횟수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습니다.

긴축으로 선회하게 된 배경을 보면, 실제 물가 상승률이 무척 높기 때문이죠?

그렇습니다.

지난해 11월 소비자물가지수 CPI는 1982년 이후 최대폭인 6.8% 급등했고요.

우리시간으로 오늘(12일) 밤 발표되는 12월 CPI는 7% 상승이 예상됩니다.

연준이 기준금리 결정에 참고하는 개인소비지출 PCE 가격지수 역시 같은 기간 5.7% 뛰며 39년만에 최대폭으로 올랐습니다.

연준은 이미 지난달 FOMC 회의에서 올해 3차례의 금리 인상을 시사했는데, 구체적으로 언제 첫 인상을 단행할지에 대해 연준 위원 개개인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죠.

그렇습니다.

시장은 이미 3월 금리 인상 시작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는데요.

연준 내부에서도 3월 금리 인상론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올해 FOMC 투표권을 가진 로레타 메스터 클리브랜드 연은 총재는 현지시간 11일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경제 여건이 지속된다면 3월 인상을 지지한다고 했고요.

역시 올해 투표권을 가진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도 앞서 3월 인상을 공개적으로 요구했습니다.

여기에 강성 매파로 분류되는 에스더 조지 캔사스시티 연은 총재는 차라리 일찌감치 대차대조표 축소에 나서는 것을 선호한다고 말했습니다.

파월 의장도 양적 긴축 시점을 언급했는데, 좀 더 자세히 짚어주시죠.
그렇습니다.

파월 의장은 올해 말쯤 양적 긴축을 개시할 수 있다고 밝혔는데요.

과거와 비교해 보유자산이 훨씬 크고, 경제가 훨씬 강하기 때문에 긴축도 더 빠를 것이라고 했습니다.

또 연준위원들이 이에 대해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 2~4차례 회의를 진행한 후에 구체적 사항을 결정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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