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모르는데.." 방역패스 의무화에 고령층 불편 가중

조성현 2022. 1. 1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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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와 백화점 등 대규모 점포에 '방역패스'(백신접종 증명·음성확인제)가 도입되면서 고령층의 불편이 커지고 있다.

12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충북도내 백화점과 대형마트 서점 등 면적 3000㎡ 이상인 대규모 점포(쇼핑몰과 마트, 백화점, 농수산물 유통센터)에 지난 10일부터 방역패스가 도입됐다.

방역패스의 도입으로 진땀을 흘리기는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유통업계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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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17일부터 백화점·대형마트 등에 방역패스 적용
모바일 어려운 고령층 QR코드 인증에 '발동동'

[청주=뉴시스] 조성현 기자 = 백화점, 대형마트, 쇼핑몰, 농수산물유통센터, 서점 등 대규모 점포에 대한 코로나19 방역패스 의무화 적용 둘째 날인 11일 오후 충북 청주시 서원구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직원의 안내를 받고 QR코드 인증 절차를 하고 있다. 2021.01.11. jsh0128@newsis.com

[청주=뉴시스] 조성현 기자 =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 대규모 점포에 '방역패스'(백신접종 증명·음성확인제)가 도입되면서 고령층의 불편이 커지고 있다.

12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충북도내 백화점과 대형마트 서점 등 면적 3000㎡ 이상인 대규모 점포(쇼핑몰과 마트, 백화점, 농수산물 유통센터)에 지난 10일부터 방역패스가 도입됐다.

방역패스 도입으로 대규모 점포는 전자출입명부 QR코드 등으로 백신 접종 완료 인증을 하거나 PCR 음성확인서(발급일로부터 48시간 유효) 등을 제출해야 입장할 수 있다.

미접종자나 방역패스 만료자는 혼자라도 대규모 점포를 이용할 수 없다.

청주시 청원구 주중동에 거주하는 허순구(81·여)씨는 최근 대형 마트를 찾았다가 직원과 작은 마찰을 빚었다. 모바일 사용에 미숙한 허 씨에게 방역패스의 진입장벽은 너무 높았기 때문이다.

허 씨는 "설명을 해줘도 이해가 되지 않아 민망했다"며 "결국 어떻게 하는지 몰라 직원의 도움으로 겨우 입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관련해 계속 휴대전화 인증 같은 게 늘어날 거 같아서 난감하고, 할 수 있는 게 없다 보니 답답하다"고 푸념했다.

허 씨처럼 마트에 입장하지 못한 주된 연령층은 고령층이 다수를 차지했다.

방역패스 사용에 어려움을 느껴 집 앞 재래시장을 이용한다는 시민 김모(72·분평동)씨는 "생필품을 사기 위해 가까운 대형 마트를 찾았다가 QR코드 인증하라는 말에 어떻게 하는지 몰라 발길을 돌렸다"며 "예방접종 스티커도 아직 발급받지 않아 당분간 마트는 못 갈 거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령층은 이제 진짜 갈 수 있는 곳이 몇 안 되는 것 같다"며 "정부 취지는 공감하지만, 일부 조정은 필요한 거 같다"고 말했다.

방역패스의 도입으로 진땀을 흘리기는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유통업계도 마찬가지다.

도내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고령층은 대부분 '안심콜'을 사용해왔는데 방역패스 계도기간이 끝나면 현장에선 혼선이 예상된다"며 "고령층 방문 시 백신패스 확인에 시간이 다소 소요되는 만큼 방역패스 관리 인력 충원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역패스는 현장 혼란 우려 등으로 계도기간을 거쳐 오는 17일부터 적용된다. 위반 시 과태료가 부과된다.

방역지침을 어긴 이용자는 횟수별로 10만원의 과태료, 시설 운영자는 1차 위반 시 150만원, 2차 이상 시 300만원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

QR코드 확인을 하지 않는 소규모 점포나 슈퍼마켓, 편의점, 재래시장 등은 적용 대상이 아니다. 만 18세 이하 소아·청소년은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jsh012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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