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영준의 남은 카카오페이 48만주, 한달새 262억원↓.. 향방은?

카카오페이는 11일 전거래일대비 1000원(0.67%) 오른 14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제공=카카오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가 카카오 공동대표 내정자 자리에서 자진 사퇴한 가운데 카카오그룹 주가가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카카오페이 주가는 한달새 약 28% 떨어졌고 시가총액 순위도 20위로 내려앉았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카카오페이는 전거래일대비 1000원(0.67%) 오른 14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카카오뱅크는 1750원(3.42%) 내린 4만9350원에, 카카오는 1600원(1.66%) 내린 9만5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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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진 '먹튀' 논란에… 카카오페이 주가 한달새 약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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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는 지난해 11월3일 코스피 상장 첫날 시가총액 13위에 등극했다. 하지만 카카오페이가 코스피200에 편입된 지난해 12월10일 류 대표를 포함한 경영진 8명이 카카오페이 지분을 대량 매각,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행사해 '먹튀' 논란이 불거지면서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경영진의 주식 처분 전일인 지난해 12월9일 카카오페이의 종가는 20만8500원이었으나 한 달 여만에 약 28%가 빠졌다. 카카오페이의 시총은 전일 신한지주에게 밀려 20위까지 주저 앉았다. 한 달 만에 일곱 계단을 내려온 것이다. 전일 종가 기준 카카오페이의 시가총액은 19조7165억원, 신한지주는 20조1474억원이다.

전일 카카오뱅크도 KB금융에 금융사 1위 자리를 뺏겼다. 이날 같은 시각 KB금융 시가총액은 24조9485억원으로 코스피 시총 13위에 올랐으며 카카오뱅크는 23조4491억원으로 15위로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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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 대표가 보유한 48만주 향방은?… 979억→717.6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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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는 지난 10일 오전 11시23분 내정돼 있던 카카오 공동 대표 자리를 자진 사퇴한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새로운 리더십에 대한 내부 논의와 절차를 거쳐 확정되는 대로 추후 재공시할 예정이다.

류 대표는 지난 주말 사퇴를 결심한 뒤 카카오에 알렸고 새로운 한주가 시작되는 지난 10일 오전 이사회를 통해 곧바로 사퇴가 확정됐다.

사퇴 발표 당일 오전 9시12분쯤 카카오페이 주가는 14만5000원까지 내려갔다가 사퇴 발표 이후 소폭 상승해 14만9000원선에서 등락했다. 11일 오전에는 장 시작과 동시에 상승하며 15만3000원까지 올랐다가 상승분을 일부 반납하고 14만9500원에 마감했다.

류 대표는 오는 3월 임기까지 카카오페이 대표직을 수행할 예정이다. 류 대표의 남은 스톡옵션은 48만주 규모다. 카카오페이는 남은 스톡옵션 처분 여부에 대해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앞서 류 대표는 스톡옵션 행사로 1주당 5000원에 취득한 카카오페이 주식 23만주를 1주당 20만4017원에 매도, 약 460억원 차익을 거뒀다. 앞선 매도 시점과 비교하면 현재 남은 48만주의 가치는 979억2816만원에서 717억6000만원(11일 종가 기준)으로 약 262억원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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