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이승우는 빛나기 보다 '녹아듦'을 택했다

정승우 2022. 1. 12.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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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24, 수원FC)가 팀에 완벽히 녹아들어 공격의 윤활유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까.

지난 2011년 유럽 축구를 호령하던 FC 바르셀로나 유소년팀에 입단한 이승우는 입단 사실만으로 온 국민의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그간 스포트라이트 중심에 있던 이승우가 고향 팀 수원FC의 일원으로 다 함께 2022 시즌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지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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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제주(서귀포), 민경훈 기자]

[OSEN=서귀포, 정승우 기자] 이승우(24, 수원FC)가 팀에 완벽히 녹아들어 공격의 윤활유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까.

지난 2011년 유럽 축구를 호령하던 FC 바르셀로나 유소년팀에 입단한 이승우는 입단 사실만으로 온 국민의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이후 각종 유소년 대회에서 득점왕과 대회 MVP에 이름을 올리며 더 큰 관심을 모았다. 그리고 2014년 U-16 AFC 축구 선수권 대회 8강에서 일본을 상대로 60m 단독 드리블로 득점을 터뜨리며 자신의 이름을 일찌감치 알렸다.

타고난 '스타'였다. 잘하든 못하든 항상 축구 팬들 관심의 중심에 있었고 성격마저 톡톡 튀고 개성이 넘쳐 어딜 가든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지난 2019년 엘라스 베로나에서 신트트라위던으로 이적한 뒤 잠시 주춤했다. 꾸준한 출전 기회를 보장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결국 이승우는 국내 무대로 눈을 돌렸다. 지난해 12월 K리그 수원FC로 이적하며 자신의 고향 수원으로 돌아왔다. 어린 시절부터 '뜨거운 감자'였던 이승우의 국내 무대 도전은 말 그대로 '핫한' 뉴스였고 다시 축구 팬들의 입에 이승우 이름이 오르내렸다.

하지만 11일 제주 서귀포의 빠레브 호텔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022 전지훈련 1차 미디어 캠프 기자회견에서 모습을 드러낸 이승우는 우리가 알던 이승우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었다.

그는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 새로운 도전이 필요했던 만큼 새해에는 기쁜 일 행복한 일들이 많았으면 좋겠다. 수원FC가 더 단단해질 수 있도록 팀에 녹아들겠다"라며 자신이 돋보이기보다는 팀의 구성원으로서 주어진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은 이승우의 스타성을 묻는 질문을 날렸다. 특히 "이번 시즌 몇 개의 공격 포인트를 예상하느냐", "지금까지 개성 넘치는 세레머니를 통해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는데 미리 생각해 둔 것이 있느냐"와 같은 질문이 그러했다.

[OSEN=제주(서귀포), 민경훈 기자]

하지만 이승우의 답은 한결같았다. "말로 하기보다 활약으로 보여주고 그때 다시 이야기하겠다"라는 답이었다. 제주도 전지훈련 첫 번째 주를 소화한 이승우는 "아직 경기를 뛰지 않은 상황에서 '몸 상태가 몇 퍼센트 정도 준비가 됐다'라는 말은 쉽게 할 수 없을 것 같다.", "세레머니 준비를 하기에는 너무 이르다. 지금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팀 적응와 몸 컨디션 관리다. 세레머니보다는 몸을 먼저 준비하겠다"라며 훈련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승우는 "처음 K리그를 밟아보는 선수로서 먼저 팀에 잘 적응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적응이 가장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잘 적응해서 팀이 높은 곳까지 올라가도록 기여하고 싶다. 준비를 잘 마쳐 좋은 성적과 결과를 내고 싶다"라며 도전자의 입장에서 K리그 무대를 밟겠다고 말했다.

같은 날 함께 기자회견을 진행한 김도균 수원FC 감독은 "이승우 장점은 빠른 스피드와 돌파, 공 운반 능력이다. 지난 시즌에는 사실상 이런 역할을 해줄 선수가 부족했다. 라스의 높이와 무릴로 선수의 패싱 능력이나 킥 능력, 이승우의 스피드, 돌파 능력이 잘 조화를 이룬다면 K리그에서 막강한 공격력을 가진 팀이 될 것이라 예상한다"라고 말하며 이승우가 수원 공격수들과 조화를 이뤄 막강한 케미를 만들어낼 것을 기대했다..

이승우 본인이 말했던 팀에 녹아들 수 있는 모습을 김도균 감독이 제시한 것이다. 그간 스포트라이트 중심에 있던 이승우가 고향 팀 수원FC의 일원으로 다 함께 2022 시즌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지 지켜보자.

[사진] 서귀포=민경훈 기자(rumi@osen.co.kr)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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