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부 "北탄도미사일 발사 규탄..대화·외교가 최선의 길"(종합2보)

김현 특파원 2022. 1. 12.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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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무부는 11일(현지시간)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규탄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북한에 대한 외교적 접근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뉴스1 서면질의에 대한 답변과 브리핑을 통해 "국무부와 인도·태평양사령부가 밤사이에 분명히 밝혔듯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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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스 대변인 "우리의 제안엔 전제조건이 없다"고 강조
눌런드 정무담당 차관 "코로나·인도적 지원 얘기할 용의"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 뉴스1(국무부 홈페이지 화면 캡처)

(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미국 국무부는 11일(현지시간)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규탄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북한에 대한 외교적 접근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뉴스1 서면질의에 대한 답변과 브리핑을 통해 "국무부와 인도·태평양사령부가 밤사이에 분명히 밝혔듯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우리는 이번 발사가 미군 병력이나 영토, 우리의 동맹국에 즉각적인 위협을 주진 않았다고 평가했지만, 이번 발사는 북한의 불법 무기 프로그램의 불안정한 영향을 강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발사는 다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며 북한의 이웃국가와 더 넓은 국제사회에 위협을 제기한다"면서 "이는 바로 최근 며칠을 포함해 우리가 한동안 동맹국 및 파트너들과 매우 긴밀히 협의해 온 이유"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과 일본에 대한 우리의 방어 약속은 계속 철통같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프라이스 대변인은 "북한에 대해 우리는 추가 도발을 자제하고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대화에 관여하길 계속 촉구해 왔다"면서 "북한은 이러한 제안에 응답하지 않았지만, 우리는 대화와 외교가 앞으로 나아가는 최선의 길이라고 계속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면질의 답변에서 "우리는 북한에 대한 외교적 접근에 계속 전념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브리핑에서 미국은 동맹국 및 파트너들과 함께 협력해 그 경로를 계속할 계획이라며 "만약 북한이 이러한 외교에 기꺼이 관여할 의사가 있음을 입증한다면 우리는 옳을 것"이라고 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북한이 미국의 제안에 응답하지 않았는데 전제조건을 없애거나 제안의 분위기를 바꾸기 위한 또 다른 방법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것에 대해 확실히 해두길 바란다. 거기엔 전제조건이 없다"며 외교와 대화가 "지금 당장 실행 가능한 옵션"이라고 힘줘 말했다.

그는 "북한이 대화에 관심이 있고 진지하게 임하고 있음을 입증하기 위해 이러한 도발을 중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우리는 북한의 핵 무기 프로그램과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우려를 여러 차례 언급해 왔다"면서 "이러한 프로그램은 잠재적으로 국제 평화와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거듭 지적했다.

그는 토마스 그린필드 유엔주재 미국 대사가 전날 UN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논의를 진행한 것을 거론하면서 미국은 인도태평양 지역은 물론 그 너머의 동맹 및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의하고 UN과도 지속적으로 교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우리의 무기고에 많은 도구를 보유하고 있다"며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 국제평화와 안보에 가하는 위협, 북한으로부터 직면한 광범위한 도전 등 북한의 책임을 추궁하기 위해 이러한 도구들을 계속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이 단계에서 어떤 것도 미리 보고 싶진 않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빅토리아 눌런드 국무부 정무 담당 차관도 관련 질문에 "미국은 현 행정부가 들어서면서부터 북한과의 대화에 열려 있다고 말하고 있다"며 "우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인도적 지원에 대해 얘기할 용의가 있지만, 대신 북한은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군과 일본 해상보안청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7시27분께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를 1발 발사했다.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건 올해 들어 두 번째로, 지난 5일 발사한 미사일과 관련해 북한은 '극초음속미사일'이라고 밝힌 바 있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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