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重, 채권단 관리체제 조기 졸업 임박.."외부재무진단 곧 착수"

송상현 기자 2022. 1. 12.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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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이 다음달(2월) 3조원 차입금을 모두 갚고 채권단 관리 체제에서 조기 졸업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은 두산중공업의 채권단 관리체제 졸업을 위한 외부평가기관의 재무진단을 준비하고 있다.

채권단 관계자는 12일 "두산중공업 관리 체제 졸업을 위한 외부기관 재무진단에 조만간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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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기관 재무진단, 조기 졸업 선결과제..채권단 "조만간 착수할 것"
두산重, 내달 유상증자 완료되면 차입금 3조원 모두 갚을 수 있어
국내 최초 탐라해상풍력.(두산중공업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송상현 기자 = 두산중공업이 다음달(2월) 3조원 차입금을 모두 갚고 채권단 관리 체제에서 조기 졸업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은 두산중공업의 채권단 관리체제 졸업을 위한 외부평가기관의 재무진단을 준비하고 있다. 대통령 선거 전에 모든 절차가 마무리되면 두산중공업은 당초 협약보다 1년 이상 앞당겨 관리체제에서 벗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채권단 관계자는 12일 "두산중공업 관리 체제 졸업을 위한 외부기관 재무진단에 조만간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지난해 11월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초 완료 예정인 유상증자를 포함해 두산그룹이 추진하는 재무구조 개선 결과가 계획대로 이뤄질 경우 MOU(양해각서) 종결에 대해 외부기관의 재무진단을 거쳐 종합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6월 당시 유동성에 문제가 생긴 두산그룹은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채권단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약정을 맺고 긴급자금 3조원을 지원받았다. 3년 내 상환 조건이었다. 약정에 따르면 두산중공업과 박정원 회장을 비롯한 특수관계인은 비핵심자산 매각 등 자구 노력으로 3조원 이상의 자금을 마련해 산업은행, 수출입은행에 채무를 상환하기로 했다.

두산그룹은 자구안 이행을 위해 두산인프라코어(8500억원)를 비롯해 동대문 두산타워(8000억원), 두산솔루스(6986억원), ㈜두산 모트롤사업부(4530억원), 클럽모우CC(1850억원), 네오플럭스(730억원) 등을 매각해 3조원 이상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두산중공업은 지난 9월말 기준 차입금을 9470억원으로 줄였다.

두산중공업은 다음달 1조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마무리한 뒤 7000억원을 채무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다. 지난해 1분기부터는 2000억~3000억원대의 분기 영업이익도 내고 있다. 남은 1조원 미만의 차입금 완전 상환이 초읽기에 들어간 셈이다.

금융권에서도 두산중공업의 채권단 관리 조기졸업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올해 3월 대통령 선거 후엔 이동걸 회장이 교체될 가능성이 큰 만큼 이전까지 모든 절차를 마무리할 것이라는데 힘이 실린다. 두산중공업은 재계에서 구조조정의 모범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채권단이 요구한 대로 자산 매각뿐만 아니라 친환경 기업으로 재편을 위해 수소터빈, 해상풍력, 소형모듈원전(SMR) 등 미래사업 투자에 힘을 쏟아 왔다.

금융권 관계자는 "채권단이 제시한 대로 두산그룹이 자산매각, 사업 재편 등을 발 빠르게 진행해 온 만큼 관리 체제를 길게 끌고 갈 이유는 없을 것"이라며 "대선 전에 마무리되는 게 가장 좋은 그림"이라고 했다.

songs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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