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넘보는 LG의 아킬레스건, 토종 선발진..열쇠 쥔 임찬규

이상철 기자 2022. 1. 12.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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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년 만에 정상 탈환을 꿈꾸는 LG 트윈스는 스토브리그에서 바쁘게 움직이며 전력을 강화했다.

새 얼굴이 없는 토종 선발진은 새 시즌에도 LG의 아킬레스건인데 결국 3선발 역할을 맡아야 할 임찬규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LG는 김현수와 박해민, 2명의 FA 외야수와 계약하기 위해 거액을 투자했지만 특별한 선발진 보강이 없다.

임찬규는 타선과 불펜의 도움을 받지 못했는데 LG는 이 부분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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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찬규. 2021.11.7/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28년 만에 정상 탈환을 꿈꾸는 LG 트윈스는 스토브리그에서 바쁘게 움직이며 전력을 강화했다. 그러나 최대 약점을 보완하진 못했다. 새 얼굴이 없는 토종 선발진은 새 시즌에도 LG의 아킬레스건인데 결국 3선발 역할을 맡아야 할 임찬규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LG는 김현수와 박해민, 2명의 FA 외야수와 계약하기 위해 거액을 투자했지만 특별한 선발진 보강이 없다. 케이시 켈리와 재계약하면서 앤드류 수아레즈를 내보내고 아담 플럿코를 영입했을 뿐이다.

타구단과 트레이드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능력 있는 선발 투수 보강 방법이 없기도 했다.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 나온 선발 투수는 너무 적었다. 백정현은 처음부터 삼성 라이온즈 잔류 의사가 강했고 메이저리그(MLB) 도전을 마친 양현종(KIA 타이거즈)은 언감생심이었다.

LG는 마운드가 약한 팀은 아니다. 지난해 선발 평균자책점 2위(3.85), 불펜 평균자책점 1위(3.28)를 차지했다. 그러나 외국인 투수를 제외하면 선발진의 무게가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지난해 LG에서 규정이닝(144이닝)을 소화하거나 10승 이상을 거둔 국내 투수는 없었다.

통산 112승을 거둔 차우찬은 부상으로 기여도가 떨어졌고, 어깨 수술로 시즌을 일찍 접었다. 이민호가 8승을 올리며 선전했으나 기복이 있는 데다 더 성장해야 할 재목이다. 정찬헌(키움 히어로즈)은 시즌 도중 서건창과 트레이드로 팀을 떠났고 임찬규도 단 1승에 그쳤다.

LG는 국내 선발진의 업그레이드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우승 도전이 쉽지 않다. 최근 KBO리그 우승팀만 살펴봐도 이는 필수조건이다. NC 다이노스는 구창모와 송명기, KT 위즈는 고영표, 배제성, 소형준 등 국내 선발 투수의 활약을 앞세워 정상에 등극할 수 있었다.

능력 있는 선발 투수를 트레이드로 영입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며 내부 출혈이 클 수밖에 없다. LG는 지난해 두산 베어스에 내야수 양석환을 내주고 투수 함덕주를 데려왔으나 한 시즌이 끝난 뒤 두 팀의 희비는 크게 엇갈렸다.

LG로선 결국 기존 국내 선발 자원들이 더 잘해주는 것이 최상의 방법이다. 임찬규의 각성이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임찬규는 지난해 유독 승운이 따르지 않은 데다 후반기 평균자책점 2.96으로 분전했다. 그러나 팀에 승리를 안기지 못한 데다 전반기에는 준비 부족과 부상으로 보탬이 안 됐다. 2011년 LG에 입단한 뒤 1승에 그친 것은 2013년 이후 8년 만이었다.

그렇지만 LG가 가장 믿을 수 있는 국내 선발 투수이기도 하다. 임찬규는 2018년(11승)과 2020년(10승), 두 차례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둔 적이 있다. 기대감을 키울 수 있게, 올해는 짝수 해다.

고무적인 것은 임찬규의 투구 내용이다. 임찬규는 해마다 평균자책점이 내려가는 중이다. 지난해 선발 투수로 보직을 바꾼 뒤에는 처음으로 3점대(3.87)를 기록했다. 대량 실점으로 조기 강판하는 경우도 적었다.

임찬규는 타선과 불펜의 도움을 받지 못했는데 LG는 이 부분을 강화했다. 리그 최고의중견수 박해민의 합류로 수비가 단단해졌고, 리오 루이즈가 기대만큼 타격을 한다면 화력이 세질 수 있다. 아울러 불펜에는 470경기에 등판한 베테랑 김진성이 가세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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