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김현 영입한 수원 FC..기대되는 '더공' 축구

문대현 기자 2022. 1. 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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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시즌 K리그1 최고 돌풍의 팀은 수원FC였다.

2022시즌을 앞두고 돌풍의 주역들을 모두 붙잡은 수원FC는 바르셀로나 출신 이승우와 토종 공격수 김현마저 영입하며 더 화끈한 공격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시즌 수원FC는 K리그1 12개 팀 중 3번째(53골)로 많은 골을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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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53골로 3위..알짜 공격수 보강으로 공격력↑
21일 경기도 수원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2021' 수원FC와 전북현대모터스FC의 경기에서 수원 라스가 드리블 하고 있다. 2021.11.21/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귀포=뉴스1) 문대현 기자 = 2021시즌 K리그1 최고 돌풍의 팀은 수원FC였다. 2부에서 갓 올라와 개막 전까지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수원FC는 외국인 선수 라스와 무릴로, 베테랑 양동현을 앞세운 공격 축구로 역대 최고 성적인 5위로 시즌을 마쳤다.

2022시즌을 앞두고 돌풍의 주역들을 모두 붙잡은 수원FC는 바르셀로나 출신 이승우와 토종 공격수 김현마저 영입하며 더 화끈한 공격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시즌 수원FC는 K리그1 12개 팀 중 3번째(53골)로 많은 골을 넣었다. 주포 라스는 18골(6도움)을 터트리며 득점 2위에 올랐다.

양동현은 7골(1도움)로 제 몫을 했고, 무릴로도 5골(10도움)을 보탰다.

이들의 활약 덕에 수원FC는 한때 3위까지 도약하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까지 노렸다.

비록 뒷심 부족으로 5위에 머물렀지만 어쨌든 구단 역사상 최고의 성적표를 받았다.

다만 올 시즌을 앞두고는 어두운 전망도 나왔다. 시민구단이라는 특성상 주력 선수들을 줄줄이 놓칠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이다.

전례가 있었다. 2018년 리그 2위를 차지했던 경남FC는 해당 시즌 후 득점왕과 최우수선수(MVP)를 동시에 석권한 말컹과 중원의 살림꾼 최영준, 주축 수비수 박지수를 떠나보낸 결과 이듬해 2부리그로 강등됐다.

수원FC 역시 같은 길을 걸을 우려가 있었다. 그러나 팀의 기둥인 라스를 잡으며 전체적인 틀을 유지했다. 여기에 번뜩이는 패스를 내주던 무릴로와 득점력 있는 양동현의 이탈도 막았다.

수원FC에 합류한 이승우. © 뉴스1

기존 주축 선수들을 잔류시킨 것에만 만족하지 않았다. 지난달 이승우를 영입한 데 이어 장신 공격수 김현까지 품었다.

이승우는 빠르고 1대1에 강점이 있는 선수다. 뒷공간을 침투하는 능력도 좋다. 공격 라인에서 측면과 중앙을 가리지 않고 소화할 수 있다.

라스와 함께 최전방에 서면 라스에게 쏠리는 상대 수비를 분산시킬 수도 있다. 무릴로와는 패스 플레이로 좁은 지역에서도 상대 수비를 허물 수 있는 선수다.

거친 K리그 스타일에 곧바로 적응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나 이승우가 가진 재능만큼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김현의 경우 선이 굵은 플레이를 선보인다. 지난 시즌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머리와 발을 가리지 않고 7골을 넣었다. 득점력을 갖춘 데다가 큰 키를 활용한 포스트 플레이가 수준급이다.

각기 다른 장점을 가진 이승우와 김현이 가세하면서 김도균 감독에게도 공격적인 축구를 마음껏 펼칠 수 있는 환경이 형성됐다.

이승우와 김현을 활용해 빠른 역습을 펼치거나 파괴력 있는 공격 전술을 가동할 수도 있다. 192㎝의 김현과 197㎝의 라스가 함께 경기에 나서는 것만으로도 상대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

김 감독도 팀 전력에 만족감을 표했다.

그는 11일 서귀포에서 열린 K리그 전지훈련 미디어캠프에서 "이승우는 빠른 스피드와 돌파력이 강점이다. 우리에게 없던 유형의 선수"라며 "무릴로의 패싱력과 이승우의 돌파력이 합쳐지면 공격은 더욱 강해질 수 있다"고 기대했다.

김현에 대해선 "나이가 있는 양동현의 대안으로 생각해 영입한 선수다. 라스와 장신 투톱으로 세울 수도 있고 스피드 있는 선수와 붙일 수도 있다"며 다양한 전술을 예고했다.

김도균 감독은 2022시즌 더욱 더 공격적인 축구를 예고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뉴스1

냉정히 수원FC가 과거 최강희 감독이 전북 현대에서 펼치던 '닥공'(닥치고 공격) 축구를 펼칠 만한 스쿼드는 아니다.

하지만 주역들을 지킨 데 이어 이들에 버금가는 선수들을 영입한 만큼 2022시즌 '더공'(더욱 공격적인) 축구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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