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으로 자산 불리는 파이어족.."-58% 폭락장 이렇게 버텼어요"
제이슨(닉네임·40)은 삼성전자, 현대카드, SAP에서 디자이너로 일하다 36세에 조기은퇴한 파이어족이다. 은퇴 후 제주로 터전을 옮겼고 하고 싶은 일에 도전하며 '시간 부자'로 살아가고 있다. 생계를 위한, 출퇴근 시간이 정해져 있는 노동은 하지 않지만 주식투자를 통해 자산을 불리고 생활비를 충당하고 있다.
주식하는 파이어족들에게 올해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한 해가 될 수 있다. 최근 수년간 고공행진을 펼쳐왔던 증시가 중앙은행의 긴축 기조로 주춤할 가능성이 높아진 탓이다. 이들은 어떻게 리스크 관리를 하면서 꾸준히 투자를 이어가고 있을까. '운을 극복하는 주식공부'를 출간한 제이슨과 밀레니얼 세대의 경제·재테크 채널 '싱글파이어' 구독자들이 만나 '잃지 않는 지속가능한 투자'에 대한 생각을 나눠봤다.
A. 일상은 크게 달라진 게 없고 출연을 계기로 여러 좋은 기회들이 많이 생겼다. 우리끼리는 '소상공 파이어족'이라고 하는데 우리의 철칙은 들어온 기회는 마다하지 않는 것이다. 나의 라이프스타일을 해치지 않고 나에게 가치있다고 생각되는 일들을 선별해서 할 수 있다는 게 파이어족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Q. 상승장에 운이 좋아서 자산을 불렸다는 지적에 대한 생각은?
A. 운이 좋아서 내내 높은 수익률을 냈을 거라고 생각하겠지만 실제론 연중 투자하는 동안 11개월 정도는 수익률이 지지부진하고 심리적으로도 힘든 시기를 겪곤 한다. 수익의 원동력은 운에 기대는 게 아니라 철저하게 실력을 갈고 닦고 마인드셋을 정립하는 과정이다. 초보일 땐 과연 수익을 낼 수 있을지, 지금 하는 게 맞는건지 '막연함'이 가장 힘들었다. 이 막연함을 극복하는 노력이 결국 운에 기대지 않는 투자를 해 나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Q. 종목을 고르는 자신만의 기준이 있다면?
A. 나는 많이 오를 것 같은 주식보다는 많이 잃을 것 같지 않은 주식을 선별해서 산다. 주식투자에서 수익률을 극대화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은 손실률을 최대한 낮추는 것이다. 분석을 통해 '진짜 기회'라고 판단되는 종목에만 투자하자. 나는 100만원을 투자하더라도 1억원을 굴리는 것처럼 허투루 매매해선 안된다고 생각한다. 40~50개 종목을 단기간에 샀다 팔았다 해서는 큰 돈을 벌기가 어렵다. 내 경우도 실제 의미있는 자산 증식이 일어난 것은 3~4개 종목의 투자 아이디어가 적중했을 때였다.
A. 멘탈이 무너질 수밖에 없다. 당시에 이 폭락장을 견뎌낼 수 있다면 앞으로 찾아오는 어떤 위기도 극복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 기간을 견디고 나니까 무서움이 좀 없어졌다. 당시 주식에 투자했던 4억원이 1억7000원까지 반토막 이상 하락했는데 아무것도 하지 않고 기다려서 투자금을 회복하고 이익을 봤다. 더 나은 투자 대안이 없다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도 좋은 전략이 된다.
Q. 매수한 주식을 되파는 타이밍은 언제일까?
A. 내가 생각한 투자 아이디어가 적중해 주가가 기대만큼 올랐다면 매도하는 게 원칙이다. 또 투자 아이디어가 실패한 게 확인되면 손절한다. 내 투자 아이디어와 무관하게 외부 요인에 의해 주가가 크게 오를 경우엔 현금화를 하는 편이고, 주가가 크게 내리면 당초 아이디어에 영향을 주느냐 아니냐에 따라 추가매수하거나 손절하는 결정을 내린다.
Q. 초보자도 주식 차트를 보고 매매해야 할까?
A. 투자한 지 몇년 안된 초보자라면 차트는 보지 않는 게 맞는 것 같다. 큰 수익률을 거둘 수 있는 장기투자를 하려면 단기 수익변동을 무시할 줄 알아야 한다. 투자한 기업이 앞으로 얼마나 좋아질지에 대한 그림이 중요하지 차트의 단기 변동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
Q. 리스크 관리를 위한 적정 현금보유 비중은?
A. 내 경험상 마음이 편한 현금비중은 30% 안팎이었던 것 같다. 현금은 기회의 종목이라고 한다. 현금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자산가치가 떨어지고 손해를 본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
Q. 앞으로 유망한 투자처로 눈여겨보는 곳은?
A. 건설, 음식료가 주가가 많이 빠졌고 앞으로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로봇, 우주항공도 아직은 메타버스나 NFT처럼 핫하지는 않지만 향후 주목받을 수 있는 신산업 분야라고 보고 관심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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